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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2022 방콕

코시국방콕여행) 11. 방콕 첫번째 숙소. Courtyard by Marriott Bangkok(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방콕) 후기

by 게으른 야망가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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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래 계획했던 숙소는 나나역 근처(?)의 하얏트 리젠시 방콕 스쿰빗(Hyatt Regency Bangkok Sukhumvit) 이었다.

왜 근처"(?)" 냐면,

 

구글맵 상으로 도보 2분이라고 나오긴 하지만

 

 

실제로는 

 

나나역 그 잡채이기 때문...

하얏트리젠시 2층과 나나역 출구가 아예 연결되어있다.

 

 

방콕의 전철은 대부분 지상철이고,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보다 계단이 훨씬 훨씬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게 얼마나 대단한 지리적 이점인지 알 것이다.

 

그치만 취소했다.

결제를 다~ 해놓고 환불했다.

하얏트리젠시 예약 후기 및 환불사유는 다음 포스팅에서 아주 낱낱이 다루도록 하고.

 

 

 

 

어쨌든 새롭게 정한 숙소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방콕 1박 +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 3박 조합이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누차 얘기했지만,

한국에서 출발하는 방콕행 비행기는 거의 대부분이 저녁출발, 밤도착 스케줄이다.

타이항공(태국 국적기) 비행편 정도만 오전 출발인데,

항공편이 그렇게 많지도 않을뿐더러 금액도 비싼 편이라 선호도가 낮다.

 

그러다보니 거의 대부분의 한국 관광객은 밤 10시가 넘어서 공항을 나서게 되고,

공항철도를 타든 택시를 타든 시내로 들어서면 기본적으로 11시가 가까운 시간이 된다.

 

그래서 도착 첫날의 숙박비는 거의 뭐 날린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많은 태국 여행자들이 첫날은 허름한 혹은 대충 적당한 곳에서 잠만 자고 나와서,

다음날부터 좀 괜찮은 숙소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1+@박으로 구성하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것도 따로 포스팅을 한번 하는 게 좋겠다.(말이 너무 길어짐)

 

 

 

어쨌든 우리도 역시나 밤 11시 반쯤 칫롬에 도착했다.

 

 

(왜 송중기랑 비교되게 같이 찍어놨으까.. 암튼 첫 태국 여행에 넘나 신나버린 해맑은 남편님ㅋㅋ)

 

 

 

 

첫번째 숙소인 코트야드는 칫롬에서 걸어서 7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체감상 10분은 넘게 걸린듯하다.

 

 

 

 

실제로 거리가 멀거나 험한 것은 아니고,

초행길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태국은 도로 포장 상태가 별로 안 좋다.

 

위에서도 한번 언급했지만 지상철이 대부분이고,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가 있긴 하지만 잘 안보인다.

그리고 인도가 엄청 좁고 울퉁불퉁하다.

도로 연석이 엄청 높다.

그리고 차들이 보행자를 딱히 보호하지 않는다.

 

사람이 지나가든말든 거의 대가리 들이밀고 보는 택시ㅋㅋ

저기... 보행신호인데...ㅠㅠ

 

태국 도로의 연석이 얼마나 높냐면,

왼쪽의 주황색 셔츠를 입은 아저씨가 쪼그려 앉기 편한 정도로 높다.

 

 

거기다 인도 폭은 어찌나 좁은지..

 

실제로 칫롬역에서 코트야드로 가는 길에 있던 건널목인데, 오른쪽에 분홍색 상의를 입은 여자가 보이는가..

저 사람을 기준으로 도로폭을 생각하면...ㅋㅋ

그리고 왜 횡단보도 맞은편에 저렇게 연석이 높으며,

전주가 벌써 몇개가 서있고, 또 소화전에 발전기에...

저런 꼴이니 당연히 자연스럽게 인간이 차도에 내려오게 된다.

 

 

 

그럼에도!

거리 자체는 충분히 걸어갈 거리이므로 첫날부터 택시비 흥정하느라 진을 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꿋꿋하게 잘 걸어갔다.

(오히려 걷기에는 낮보다 밤이 훨씬 낫다. 낮은 너무 더움.)

 

 

 

지도에서 보면 알겠지만,

사실상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로 간 이유는

단순히 그 다음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와 가까운 4성급 호텔이라서다. (진짜 단순)

 

예약당시에는 몰랐지만,

월도프 아스토리아와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가 있는 저 지역이 부촌이라고 한다.

서울 사람이 아니라 정확히 서울의 어느 지역과 비슷하다고 할지는 모르겠으나,

월도프 아스토리아 바로 앞이 왕립체육회관인데 왕족과 일부 고위급 인사 외에는 출입 자체도 불가능한 곳이라고 한다.

 

지도로 쭉 둘러보면 알겠지만 주변은 거의 대부분 글로벌 체인 5성급 호텔들이다.

 

그래서 도보 이동가능한 거리에 적당한 호텔이 잘 안보였다는...^^....

 

그리고 대만에서 코트야드에 묵었을때, 4성급이지만 꽤 만족했던 기억이 있었으므로,

적은 후기에도 불구하고 코트야드를 선택했다.

 

 

 

저번에 왜 방콕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설명했듯이

2022.08.17 -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 코시국해외여행) 다섯번째 태국. 여행자들의 천국, 방콕이 처음이세요?

 

코시국해외여행) 다섯번째 태국. 여행자들의 천국, 방콕이 처음이세요?

다섯번째 태국이다. 네번째 방콕이기도 하고. 첫번째 방콕이 2013년 2월, 두번째 방콕이 2016년 1월, 세번째 방콕이 2017년 7월이었다. 이번 네번째 방콕이 2022년 7월이니, 세번째 방콕으로부터는 만5

lazy-ambitious.tistory.com

 

방콕엔 호텔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으므로,

물론 조금 멀더라도 더 저렴한 가성비 숙소가 충분히(한 몇백개 정도) 있지만!!

 

여행 자체를 한달 전에 마음먹고,

비행기는 3주전에 예약했고,

하얏트 리젠시를 열흘 전에 취소했으므로...

남은 시간도 별로 없을 뿐더러 인기 있는 숙소는 대부분 마감이 되어...

월도프를 한시라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근거리의 4성급으로 가게 된 그런 사연.

 

 

 

 

벌써 세번째 구글맵 등장인데ㅋㅋㅋㅋㅋ

 

어이없는 점이 저 구글 맵이 알려주는 최단거리로 가면...

씬톤 미드타운 호텔을 지나가게 되어있는데..

그게 지나가는 게 아니고요...

씬톤미드타운 주차장 뒤쪽으로 들어가서...

씬톤 미드타운 호텔 경비아저씨가 지키고 서있는 쪽문으로 나가는 거더라고요....

 

요기로 들어가서..

 

 

네ㅎㅎ

바로 여기로 지나가라네요ㅋㅋㅋㅋ

구글새끼가....

 

야밤에 남의 호텔 뒷문으로 캐리어 끌고 가는 것도 참^^ 여행의 묘미이지요.

 

 

 

샛길을 빠져나오면 왼편에 코트야드가 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메리어트 계열 4성급 호텔인데...

외관이 영... 구리네요.

 

게다가 호텔 입구가 계단입니다...

세상에..

^^ 있을 수 있는 일인가요?

 

저 몰래 다른 곳에 경사로를 숨겨놨는지 모르겠지만,

1박 하는 동안 들어갈때나 나올때나 경사로는 찾지 못했네요.

 

외국인 여행객들이 주로 묵는 호텔이 경사로도 없이 냅다 계단이라니ㅋㅋ

 

 

사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설레고 즐거운 순간 중 하나가,

인터넷 화면으로만 보던 내가 예약한 숙소를 실제로 마주할 때라고 생각하는데..

코트야드는 그런 설렘과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다.

 

외관과 첫인상은 다소 실망.

 

그치만 이미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돌아갈 곳은 없다.

 

 

 

체크인 데스크 직원은 친절했다.

근데 느렸다.

자정이 다 됐는데 빨리 좀 체크인 해주지..ㅠㅠ

 

신기한 건 저렇게 당일에 메리어트 회원 중 어느 정도 레벨이 되는 회원들이 몇명이나 왔는지 자석으로 붙여놨다는 점인데,

숫자가 귀여워서 찍어봤다.

내가 체크인하면서 숫자가 바뀌면 좀 기분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난 쩌리회원이라 그런 거 없음. 근데 그래도 회원이니까 카드키에 멤버 환영한다고 종이쪼가리 하나 주더라.)

 

 

객실은 5층

 

어차피 잠만 자고 조식 먹고 12시전에 나갈거니까 별로 상관은 없다.

 

로비도, 리셉션도, 엘리베이터도.

4성급이지만 내 생각보단 영...

3.5성급으로 부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객실 문을 열었다.

 

 

 

두둥-

 

 

오...

 

오오오....!

 

 

아니, 무려 실내외 구분???ㅋㅋㅋㅋ

 

카펫이 아닌 것도 마음에 드는데,

심지어 실내 마룻바닥실외 타일의 구분????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실제로는 약 1cm 정도의 턱으로 구분이 명확하다.

 

 

야...

너무 한국인 스타일인데?

 

 

저렇게까지 해놨는데 신발신고 들어가는 놈 없겠지.

 

 

 

TV옆 수납장에 미니바가 들어있다.

그냥 나와있지 않으니 깔끔해서 좋다.

유리컵, 머그잔 골고루 있고 창 생수도 두병 있다.

개인적으로 저 Chang 유리병이 예쁘다고 생각한다. 태국스러움.

 

특이하게 콘돔도 있는데,

예전에 듣기론 태국이 세계 고무생산량 1위 국가라 했다.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생산량 1위국 답게 각종 고무제품 공장도 많아서 오히려 라텍스는 중국이나 어디 필리핀 이런 데서 사는 게 아니라 태국에서 사는 게 맞다는 얘기도 들었다.

콘돔도 사실 고무로 만드는 거니까 최대고무생산국에 걸맞게 콘돔 종류도 엄청나게 많은데, 더 싼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국내 시세(?)를 모름.

 

 

 

 

문 열고 오른쪽에 세면대, 화장실, 욕실이 있고 세면대 너머로 침대가 보인다.

 

유리로 훤히 보이는 게 어릴땐 로맨틱꽁냥꽁냥에로틱 뭐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마도 다소 좁은 룸컨디션을 보완하려 개방감을 주기 위한 선택인가 싶기도 하다.

화장실이나 샤워부스가 넘어다 보이기 때문에 민망시러우므로 블라인드를 샥샥 내려주면 된다.

 

세면대에 한가지 불편한 점은 거울 위치가 좀.. 애매하게 높다는 점.

 

화장실은 뭐 평범하고, 샤워실도 다른 건 평범한데 하나 특이한 건 벤치(?)가 있다.

뭐 너무 피곤하면 앉아서 좀 쉬라는 건가ㅎㅎ

암튼 여행에 지쳐 씻는동안 잠시 다리도 주물러가며 피로를 풀 수 있을 거 같아 나는 벤치 찬성이오.

 

 

이미 시계는 1시를 훌쩍 넘긴 시간.

아쉽지만 메리어트는 스쳐 지나갈 숙소이기에...

이쯤 잠에 들고, 내일 일찍 일어나 밥 먹고 숙소 이동을 해야한다.

 

 

5년만에 다시 찾은 코시국 방콕.

기대감 뿜뿜하며 내일을 기약한다.

 

 

 

(새벽1시에 컵라면 하나 때리고 과자 처묵처묵하면서 입에 물고 잠든 내가 레전드^^)

 

 

 


태국에서 엄청나게 먹어제낀 과자.

프링글스 안 짠 버전 맛인데 뽀드득뽀드득 하는 식감이다.

혹시 태국에 가신다면 편의점에 들러 하나 드셔보시길.

뽀드득뽀드득이라는 말이 뭔말인지 알거다.

 

남의 브런치에서 줍줍한 사진엔 22바트라고 되어있는데, 뭐 비슷했던 거 같기도 하고.

22바트면 대략 800원 남짓인데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다.

요즘 우리나라 스낵류 한봉지 가격이 1200원~1500원 정도 하니까 그래도 싼 편.

 

사진출처: brunch.co.kr/@kimuye/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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