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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2022 방콕

코시국방콕여행) 13. 호텔천국 방콕. 호텔 알차게 뽑아먹기. (feat. 간단한 영어표현 포함)

by 게으른 야망가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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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방콕만큼 가지각색의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5성급 특급호텔을 비롯해 그 이하의 가성비 숙소까지 포함하면 서울은 당연하고,
세계 그 어떤 도시도 견줄 수 없을만큼 너무나 많은 호텔이 자리잡은 곳이 바로 태국 방콕이다.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4천달러

태국의 1인당 GDP는 7천달러



대략 1인당 GDP로 따지면 우리의 5분의 1수준인 나라에,
이토록 많은 호텔이 있다는 게 어쩌면 놀랍지 않은가?

게다가 이렇듯 우리나라보다 소득 수준이 낮은 나라에 위치하다보니,
지리적 영향상 글로벌 호텔 체인의 최상급호텔도 나름 평범한 가격대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 입장에선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또 한편으로는 국가 자체가 관광산업 하나에 지나치게 의존해 먹고살다보니 코로나 19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대마초 합법이라는 무리한 카드까지 쓴 게 아닐까 싶은 씁쓸한 마음도 있다.




태국은 정말 많은 나라의 다양한 관광객을 1년 365일 받아들이는 나라로서,
우리나라보다 못 산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글로벌 호텔 체인의 호텔들은 어느 곳에서나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
(물론 현지 직원의 문화적 특성상, 서비스의 스타일이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한국사람들처럼 빠릿빠릿한 곳은 사실 세계 어디에도 없다.)


또한, 나라 자체가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다보니,
본인들의 돈줄인 외국인 관광객에게 불친절할 이유가 없다.
물론, 태국인들 자체가 기질적으로 나긋나긋한 면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해외여행 경험이 전무한 왕초보여행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 태국 방콕인데,
의외로 호텔 경험이 없으면 당연한 권리인데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그건 매너가 아닌데 아무렇게나 행동하다가 민폐 여행객으로 낙인 찍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어르신들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다.
작은 글씨에 영어로 가~득한 외국 호텔에서 이걸 해도 되는지, 안 해도 되는지..

그래서 (주로 특급)호텔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1. 생수


기본적으로 생수2병, 혹은 Complimentary(=무료) 라는 라벨이 있는 생수는 공짜다.
태국은 수질이 안 좋은 나라인데, 뭐 특급호텔의 경우는 괜찮지만 3성급 이하 혹은 에어비앤비 등을 이용할 때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이 기본 생수를 가지고 양치를 해야 한다.
그래서 보통은 객실 미니바 쪽에 2병, 화장실 세면대 위에 2병 정도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꼭 정해진 것은 아니라 2병만 있을 수도 있다.
그 외에 미니바 안에 시원하게 들어앉아있는 생수는 마시면 미니바 요금으로 결제가 되니, 웬만하면 기본으로 주는 생수를 마시고 그 외에 더 필요하면 편의점에서 사자.

Complimentary : 컴플리멘터리. 무료. 공짜.



2. 음료 in 미니바(냉장고)


미니바 안에 들어있는 음료(주류 포함)은 거의 유료다.
간혹 미니바 자체가 무료거나 혹은 뭐 음료를 무료로 주는 경우가 있긴한데, 그때도 미니바 메뉴 혹은 체크인 안내문 같은 곳에 "Complimentary" "Free" 같은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이용하자.

대신, 티백이나 인스턴트 스틱, 캡슐 등은 공짜니까 필요하면 싹 챙겨도 된다.

간혹 미니바 근처에 양주 혹은 보드카 미니어처가 있는데, 손 대지 마세요 놉.
나가면 천지에 널린 게 술집이고 편의점인데!

※ 미니바에 손댄다고 돈 내는 거 아닙니다.
밖에서 사온 맥주, 보드카, 와인 등등 기존 미니바 안에 들어있던 음료들 다 꺼내고 대신 넣어두고 시원하게 먹으면 돼요. 걱정 노노.



3. 비품


일단 형태로 구분할 수 있는데, 샴푸 린스 바디젤 로션 등이 큰 통에 담겨 벽이나 바닥에 부착된 형태라면 당연히 가져가면 안 된다.
그치만 작은 용기에 개별적으로 담겨있는 경우, 숙박요금에 다 들어있는 무료 어메니티 이므로 이것도 싹 챙겨도 된다.
비누는 거의 대부분 가져갈 수 있게 작게 포장되어있고 한번 뜯으면 재포장이 어렵게 되어있다. 가져가도 된다.
욕실 어메니티가 마음에 들었다면 다 쓰지 않아도 가방에 챙겨두고 룸 청소(Make Up Service 혹은 Cleanig Room)를 요청하면 새로 싹 깔아둔다.
마음에 드는데 안 챙겨놓고 쓰지 않았다면 굳이 안 깔아두는 경우도 있으니, 마음에 들었다면 챙겨두면 된다.

Amenity : 시설, 설비란 뜻이지만 호텔에서 사용하면 호텔에서 객실에 설치해둔 비품으로 보면 됨.

※ 그렇다고 몇개씩 더 달라고 하는 건 안 됨..^^

 특급 호텔일수록 어메니티 제품도 유명 브랜드를 쓰는 경우가 많다.
(파라다이스호텔부산은 록시땅,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살바도르페라가모, 사이판켄싱턴은 몰튼브라운이었다.)

※ 어메니티가 사라지는 비율로 고객들의 호텔 만족도 조사를 대신하기도 한다고 하니, 많이 없어지면 그만큼 호텔 비품에 만족했다는 뜻이 되므로 호텔 입장에서도 좋은 것이다. 어메니티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어메니티 브랜드 변경도 검토한다고 한다.

그러니, 어메니티 싹 챙기는 거 나쁜 거 아닙니다~^^ 궁상 아닙니다^^ 만족도 별5개 주신겁니다~^^



4. 웰컴과일,음료,주류 등


방 안에 들어가자마자 나 아무것도 안 시켰는데 뭐가 떡하니 올려져있다? 호텔측에서 준비한 선물일 거다.
이것 역시 무료이니 기쁘게 즐기면 된다.

TIP. 기념일 선물 받기

특급 호텔에 아무것도 아닌 날 아무렇지 않게 투숙하는 분?
부럽습니다.
그치만 대부분은 좀 특별한 날, 기념일, 이벤트 등 좋은 날을 맞춰서 투숙하게 되는데,
이런 기념일을 사전에 알려주면 호텔에서 웰컴 과일이나 와인, 케익 등으로 소소한 축하를 해준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솔직히 우리나라 호텔은 좀 짠편이다.
작년 내 생일 이틀 전 특급호텔 2군데에 머문 적이 있는데, 체크인/체크아웃 날짜가 주민등록상 생일과 겹치지 않으면 선물은 없다고 한다.
실제로 생일 기념 겸 프로포즈 겸 투숙했던 건데, 괜히 물어봤다가 구질구질한 사람 된 느낌만 받아서 별로였다.

근데 해외호텔에서는 나도 이번에 처음으로 요청을 드려봤지만,
허니문으로 코멘트를 남겼더니 정말 감사하게도 예쁜 케익과 디저트, 친절한 메시지까지 남겨주셨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후기에서 언급할 예정)

다른 분들도 허니문, 생일, 결혼기념일 등 미리 알렸는데,
심지어는 "생일이 있는 달"이라고만 했는데도 선물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니 기념일을 전후로 여행가는 분들, 꼭 미리 메일로 요청 해보기~!


5. 포크,나이프,오프너,접시,컵 등 기타 필요한 모든 물품.(일단 요청)


바깥에서 사온 음식을 먹거나 과일을 깎을 때 필요한 도구나 식기들.
눈치보지 말고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 전화해서 달라고 요구하자.
와인잔이 필요하거나 샴페인잔이 필요하거나 앞접시가 필요하거나.
뭐가 됐든 달라고 하면 다 가져다 준다.
물론 외국에서는 영어로 달라고 해야하지만, 쫄 거 없다.
필요한 것 + Please 라고만 하면 됨.

예시)
와인잔 필요시
Wine Glasses Please~ (와인 글래시즈 플리즈~)

앞접시용 그릇 필요시
Plate Please~(플레이트 플리즈~)
두개 필요하면
Two Plates Please~(투 플레이츠 플리즈~)

칼 필요시
Knife Please~ (나이프 플리즈~)



필요한 물품 이름을 모르겠다?
구글 번역기에 물어보면 됨.

※ 우리 토익스피킹 오픽 시험치는 거 아니니까 단복수, 가산명사 불가산명사 같은 문법 신경쓰지말고 그냥 원하는 것만 정확하게 말하면 된다.

실제로, 이번 여행에서 욕실 어메니티에 면도기가 없길래
Razor Please (레이저 플리즈) 했더니,
못 알아듣길래

어디선가 Z 발음은 "즐거운"할때 그 즈 발음이 아니라, "즈~질이야"같은 즈 발음을 해야 알아듣는다고 했던 기억이 나서, 다시 "레이Z줘~"를 달라고 했다.

근데도 또! 못 알아듣는거.


그래서 이젠 R얼~ 발음이 문제인가 싶어 "으뤠이Z줘~"를 달라고했는데


이젠 더 못 알아듣는다.


그래서 Shaving Razor (쉐이빙 뤠이저)라고 했더니
걔가 한다는 소리가
"아~ 롸조르~"

.......?


나 내가 틀린 줄 알고 구글 번역기 돌려서 발음 재생했는데 뤠이저 맞자나!!
왜 니맘대로 롸조르 라고 해.....


결론:

내가 맞게 말해도 저쪽에서 못 알아듣는 경우 많음. 그러니 쫄 거 없이 그냥 당당하게 달라고 하면 됨.

정 안되면 스펠링 불러주면 됨!



6. 수건


기본적으로 매일 1번씩 청소를 맡기면
청소하면서 수건은 새로 싹 보충해준다.

근데 청소를 시키지 않았지만 수건이 필요한 경우
혹은 더운 나라에서 샤워를 여러번 해서 수건이 부족한 경우
수건은 그냥 더 달라고 하면 된다.

근데 이 수건을 달라고 할 때도,
외국은 좀 다르다.

한국사람들은 잘 이해를 못 하지만,
호텔 시스템 자체가 서양인들 기준으로 발달한 문화이다 보니
그들 기준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수건도 종류가 여러가지라 무슨 수건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려줘야한다.


몇 년 전, 푸켓 여행에서 수건이 필요해
수건을 더 가져다 달라고 했더니
행주같은걸 갖다 주는 거다.

잉?스러워서 아니 이거말고 "빅사이즈~" 했다.

"아 오케~"하고 가더니
다시 들고 온 건
이제 샤워타월을 들고왔다.
이불로 써도 될 것 같은....

아니 "노노 스몰사이즈~" 했더니 다시 행주.

노멀 사이즈 했더니 못 알아들음...

나중에 알고봤더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건 사이즈는 Facial Towel 이랜다.

Hand Towel : 핸드 타월. 손 닦는 수건. 주로 세면대 옆에 2장 정도가 있다.

Facial Towel : 페이셜 타월. 우리가 아는 기본적인 수건. 목욕탕에서 주는 수건 사이즈.

Bath Towel 혹은 Shower Towel : 배스 타월, 샤워 타월. 담요만한 수건. 몸 닦는 수건.

*사이즈는 같아도 수영장에서 쓰는 건 Pool Towel / 해변가는 Beach Towel 이라고 함.

*외국인들은 온몸에 털이 많아서 페이셜 타월로는 머리 정도나 닦을 수 있고, 몸은 못 닦는단다. 그래서 몸 닦는 수건은 크으은 타월로 쓰는 것.



이도 저도 귀찮다?
그냥 "All" 달라고 하십시오.


7. Make up Room / Do not Disturb


친절한 곳은 그림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은 영어로만 써 둔 곳도 있다.
(Please make up / Not Disturb 정도로 줄여서 표현하는 곳도 있다.)

고리를 걸어서 표시하는 건 좀 옛날 방식이고,
객실 안에서 버튼을 눌러서 밖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거의 대부분인데
초록불 빨간불로 표시되는 게 보통이다.

Make up Room : 메이크업 룸. 청소해달란 뜻이다. 얼굴에 하는 메이크업이든 청소를 하는 메이크업이든.. 메이크업을 하면 지저분한(?) 게 단정해지니까.. 같은 단어를 쓰는 것 같다..^^

Do not Disturb : 두 낫 디스턻. 번역으로는 방해하지 말라는 뜻인데, 그보단 들어오지 마세요 정도로 보면 된다.

 

객실 청소는 보통 오전 10시~12시쯤 하는데
특급호텔은 대부분 시간에 상관없이 치워달라고 요청하면 금방 해준다.

늦잠을 자느라 정오까지 두낫디스턻 해놨는데 방이 더러워서 오후에는 좀 치워줬으면 좋겠다?
그냥 전화로 "Please make up room" 이라고 그대로 말하면 된다.

근데 사실 청소하는 사람이 있는데 가만히 누워있기 좀 그러니까..
외출 계획이 있다면 그 전에 말해두면 제일 좋다.
(말할 수 있으면 내가 언제쯤 나갈건데, 그때 청소해달라고 해도 됨.)


※ Eco-Friendly Policy

요즘엔 기본적인 어메니티만 바꿔주고 침구류나 수건은 투숙기간 동안 재사용하게 권하기도 한다.
물론 청소하면서 매번 갈아도 되는데, 또 며칠 여행하는 동안 내가 쓴 거니까 안 갈아도 되고..
개인의 선택이다.
보통 아래의 이미지와 같은 안내판을 걸어두거나 침대위에 올려두면 안 갈아도 된다는 뜻으로 알고,
갈아주지 않는데 그렇다고 해서 다 구겨진 상태로 놔두는 것도 아니다.
침구정리는 해주심.


TIP. 팁
팁도 시세가 많이 올랐다.
태국에서 바트로 내면 100바트 정도를 낸다고 한다.
우리돈 3600원 정도.
1달러만 놓고 나오던 시절 생각하면 팁이 좀 오르긴 했다.
근데 이건 업체쪽에서 말하는 정도고, 뭐 팁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고객이 서비스 개념으로 주는 거니까
1달러를 놓고 오기도 하고 100바트를 놓고 오기도 한다.
다만, 마사지 같이 노동력을 다소 많이 요구하는 경우에는 100바트 정도는 지불하는 편.
(이것도 의무 아님. 팁은 주는 게 맞지만 꼭 100바트일 필요는 없음.)


8. 짐 맡기기


체크인 예정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경우,
체크아웃 이후 한참 뒤에 떠나는 일정인 경우.
캐리어나 무거운 짐들을 호텔측에 맡겨둘 수 있다.
무게도 재달라고 하면 재준다.

Please Keep my Luggage(=Baggage, Bag) : 플리즈 킵 마이 러기지(또는 배기지 또는 백)
가방 좀 보관해주세요~ 라는 뜻.
그 뒤에 체크인이냐 체크아웃이냐 물어 볼 수 있으니 대답해주면 된다.
= Can you Keep it? (캔유킵잇?) 이라고 해도 됨

Please Measure (the weight) : 플리즈 매졀 또는 플리즈 매졀 더 웨잇
더 꼼꼼하게 말한다면 Please measure the weight of these(or my luggage) 등이 있을 수 있겠으나,
경험상 Please Measure 까지만 해도 다 알아듣고 무게 재준다.
체크아웃 후 가방을 맡길 때는 무게를 재달라고 하자.
한국 공항은 떼쓰면 봐줘도 외국에선 무게초과하면 얄짤없이 추가요금 받는다.
= 역시 Can you measure it? (캔유매졀잇?) 가능.



9.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


컨시어지는 쉽게 말해 뭐가 됐든 요청하면 들어주는 부서다.
들어준다고 했지만 다 해준다고 한 건 아님.
일단 요청하면 잘 들어주고(Listenㅋㅋ)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해준다.


대충 1층 로비 혹은 리셉션 데스크에 Concierge 팻말이 붙었거나,
멀뚱멀뚱 서서 누구 도움 필요한 사람 없나 미어캣처럼 살펴보고 있으면
그 직원에게 가서 도움을 청하면 된다.


홍콩에서는 호텔을 통해 택시를 잡을 경우 추가요금이 붙었는데,
방콕에서는 그런 건 없다.
그냥 택시가 오면 잡아주고, 목적지도 태국어로 대신 기사에게 말해주고, 호텔에서 떠나는 택시 번호를 호텔에서 메모해서 가지고 있어 미연의 사태에도 대비를 한다.
물론 무료인데다 그 지긋지긋한 미터 택시 흥정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Please grab the taxi. Please call a taxi. : 플리즈 그랩 어 택시. 플리즈 콜 어 택시. 택시 좀 잡아주세요~
혹은 Can you grab/call a taxi? : 캔 유 그랩/콜 어 택시? 택시 좀 잡아줄 수 있나요?

어려우면 그냥 Please Taxi 라고만 해도 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린 영어시험을 치는 게 아니다.
택시를 무사히 타기만 하면 된다. 그냥 택시 하면 버릇없어 보이니까~
예의 갖춰 플리즈 택시~ 정도만 해도 직원들 다 알아듣는다.


≠ 버틀러 서비스

특급 호텔 중에서도 상위클래스인 호텔 또는 리조트에 있는 서비스인데,
Butler는 집사를 의미하므로,
개인 집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해줌)

방콕에도 버틀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이 있고,
주로 휴양지의 리조트 같은 곳에서 많이 제공한다.
(몰디브 같은 곳이 버틀러 서비스가 꼭 필요한데. 뭐, 호출벨이 있는 것도 아니고ㅋㅋ 워낙 객실들이 멀리 떨어져있다보니 뭘 요청하러 왔다갔다 하는 게 귀찮아서 버틀러가 있으면 편하다. 또 거의 올인클루시브 혹은 하프보드로 가니까 음료나 식사를 룸서비스로 이용할때도 버틀러 서비스로 이용하기도 한다. 칵테일 한잔요~ 같은 식ㅋㅋ)

휴양지라면 좀 필요한 것도 많고 풀빌라 독채 스타일이 많아서 호텔 메인 리셉션하고는 거리도 멀고,
그러니 버틀러 서비스가 요긴하겠지만 방콕 정도의 도심에서는 크게 필요할까 싶다.

물론 투숙기간이 길거나, 도움을 받을 가족이 동반한 경우라던가
아니면 추가요금에 상관없이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분이라면(부럽습니다)
효용이 있겠지만 우리는 딱히 필요없었다.ㅎㅎ


※ 나는 컨시어지를 통해 현지 예약 마사지 시간도 바꿨다.
한국 여행사 어플로 예약을 했는데, 당일에 예약 변경을 하려 했더니 가게에 연락해야 하는데, 현지인에게 영어로 상황을 잘 전달할 자신이 없어서(태국 영어의 듣기 난이도는 꽤 높다 ㅠㅠ...) 예약변경 좀 해달라고 요청했다.
태국인이니까 같은 태국어로 변경 완료.


10. 수영장 샤워가운 이용 여부?


일단 이건 민폐다/아니다 항상 갈리는 부분인데,
호텔의 특성이나 시설에 따라 조금 달라진다.
즉, 절대 샤워가운을 입고 밖으로 나오면 안 된다는 건 아니라는 말씀.


* 수영장에 탈의실 또는 라커룸이 없는 경우
: 이런 경우는 객실에서 수영복을 갈아입고 와야한다. 그리고 수영 후 돌아갈때도 옷을 갈아입을 곳이 없다.
그럼 민망하게 수영복만 입고 돌아댕기느냐?
물을 뚝뚝 흘리며 내 옷을 걸쳐서 옷이 다 젖어야 하느냐?
아니다.
그럴땐 샤워가운(로브) 혹은 타월로 감싸고 객실까지 이동해도 된다.
오히려 그런걸 감싸지 않고 물을 뚝뚝 흘리며 돌아다니는 게 더 민폐다.

물론! 그런 상태로 로비에 나가거나 외출을 하거나 식당에 가는 건 당연히 민폐다.


* 수영장에 탈의실 또는 라커룸이 있는 경우
: 수영복을 객실에서 갈아입고 오든 안 입고 오든 상관없지만,
이럴 경우 대체로 라커룸을 이용해 옷을 갈아입는다.
그러니 당연히 샤워가운을 입고 객실 밖을 나올 이유가 없으므로, 옷가지들을 챙겨서 라커룸으로 이동해 거기서 옷을 갈아입으면 된다.
이런 호텔에서 샤워가운을 입고 돌아다닌다고 누가 와서 제지를 한다거나, 못 나오게 한다거나 그런 경우는 못 봤는데 누가봐도 지 혼자만 그러고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보긴 한다.
그럴땐 민폐가 맞겠지.



※ 우리나라 호텔들이 또 야박하다고 느낀 게,
외국에선 호텔 사우나, 짐(GYM, 헬스장), 수영장 등을 이용한다고
추가요금을 내는 경우는 없었는데..
우리나라의 특급호텔들은 거의 다 사우나 이용료, 인피니티풀 이용료 등을 받더라...
^^.... 물론 돈 받는 호텔 사우나는 진짜 시설이 좋긴 좋음...



이 정도만 한번 쓱 읽고 가도,
호텔이 처음인데 뭐가 공짜고 뭐가 안 되는 거지? 하는 상황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 있다.

명심할 것은 "나도" 고객이라는 사실.


나만 고객이 아니므로 무리한 요구, 진상짓은 금물이지만,
나 역시 고객이기 때문에 정당한 요구는 할 수 있고, 요금을 지불하는 만큼 편안하게 즐길 권리가 있다는 말씀.

그리고 무엇보다, 호텔 직원들은 실수가 있을지언정 거의 친절하다.
특히 태국은 국민들 자체가 친절하다.
그래서 뭐든 물어보면 된다.
그들의 독특한 영어발음 때문에 영어가 영어가 아닌 그런 느낌이 들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경우도 많은데,
내가 영어를 못해서 못 알아듣나?ㅠㅠ 하면서 쫄 거 전혀 없다.
어차피 영어권 네이티브가 아닌 건 피차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게 무료인지 아닌지, 혹시 이거 한다고 했다가 추가요금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
어렵게 물을 필요없고

"Free? Not Free?"(프리? 낫프리?) 만 물어보면 된다.
프리면 공짜니까 마음껏 즐기면 되고, 낫프리면 생각해보고 필요한 것만 하면 된다.

아무도 영어 못한다고 뭐라고 안 한다.
오히려 동남아에서 한국어 하는 인구가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한국인이 영어 못한다고 무시당하진 않는다.


어쨌든 잘 몰라도 당당하게 이거 공짜예요? 이거 먹어도 돼요? 이거 해봐도 돼요? 도와줄 수 있어요? 물어보면 처음 가는 여행, 처음 만나는 호텔이라도 어려울 것 없이 꼼꼼하게 잘 즐기다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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