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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2022 방콕

코시국방콕여행) 14. 결국 예약취소. 하얏트 리젠스 방콕 스쿰빗!(feat.원숭이여행사)

by 게으른 야망가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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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래 계획했던 숙소는 나나역 근처(?)의 하얏트 리젠시 방콕 스쿰빗(Hyatt Regency Bangkok Sukhumvit) 이었다.

왜 근처"(?)" 냐면,

 

구글맵 상으로 도보 2분이라고 나오긴 하지만

 

 

실제로는 

 

나나역 그 잡채이기 때문...

하얏트리젠시 2층과 나나역 출구가 아예 연결되어있다.

 

 

방콕의 전철은 대부분 지상철이고,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보다 계단이 훨씬 훨씬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게 얼마나 대단한 지리적 이점인지 알 것이다.

 

그치만 취소했다.

결제를 다~ 해놓고 환불했다.

 

 

 


 

 

일단,

하얏트 리젠시 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당연히 하얏트 계열의 특급 호텔인데

성급은 5성급이지만 하얏트 내부적인 기준으로 나누자면 최고급 호텔은 아니다.

파크하얏트>그랜드하얏트>하얏트리젠시 순으로 고급이고,

모두 5성급이지만 사실상 파크나 그랜드보단 낮은 그레이드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5성은 5성이다.

 

 

 

가장 큰 장점은 위치, 그리고 신축이라는 점이다.

2019년 4월에 오픈했다고 하는데, 오픈한지 1년도 안 되어 코로나가 터졌으니...

사실상 2년 가까이 손님이 끊겼다는 걸 생각하면 시설이 낡을 틈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2019년 오픈이라도 아주 깨끗한 신축 느낌이 날 듯.

 

 

게다가 위에서 보다시피 지상철 구름다리로 바로 연결되는 호텔의 2층.

 

 

방콕엔 거의 지상철이 대부분이고,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같은 시설도 많지 않고, 기본적인 도로포장도 좋지 않고(울퉁불퉁), 보행자 보호 같은 개념도 약하다는 건 이미 포스팅을 했다.

 

 

코시국방콕여행) 11. 방콕 첫번째 숙소. Courtyard by Marriott Bangkok(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방콕) 후

사실 원래 계획했던 숙소는 나나역 근처(?)의 하얏트 리젠시 방콕 스쿰빗(Hyatt Regency Bangkok Sukhumvit) 이었다. 왜 근처"(?)" 냐면, 구글맵 상으로 도보 2분이라고 나오긴 하지만 실제로는 나나역 그 잡

lazy-ambitious.tistory.com

 

 

 

그런 방콕에서 지상철 구름다리와 호텔이 바로 연결되었다?

 

 

 

 

 

게다가 조식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특히 조식 과일코너에 망고가 나온다고 해, 많은 여행객들이 기대감에 부풀어 방문하는 곳이었다.

 

 

 

또한 가격면에서도 5성급 신상호텔임에도 원숭이 여행사 프로모션이 너무 좋아서 가성비 측면에서는 최강이었다.

 

지금도 실제로 원숭이 여행사에서 같은 프로모션 진행 중이다.

 

 

예시로 뽑아본 10월 6일 ~ 10월 10일, 총 4박 일정 견적이다.

4박 비어 패키지, 다이닝 패키지, 와인 패키지가 있는데 모두 조식 포함이고 4박 총액이 50만원대다.

 

 

가장 비싼 와인 패키지가 57만원대로 1박당 15만원이 채 하지 않는 것이다.

 

 

 

 

먼저, 4박 비어 패키지.

2인 조식은 당연히 포함, 로컬 맥주 6병, 핑거푸드를 제공한다.(3박당 1회므로, 6박을 해야 2회다.)

숙박기간 동안 20%의 식음료를 디스카운트 해준다.

 

 

 

그리고 4박 다이닝 패키지.

2인 조식 당연히 포함이고, 숙박기간 중 DIY 타이 세트 2인과 목테일 2잔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한다.

이 패키지 역시 20% 할인 가능.

DIY 타이 세트라고 해서 음식까지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니고, 조합을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다.

(자세한 메뉴 사진은 아래)

 

 

2

Explore toto booking's photos on Flickr. toto booking has uploaded 45451 photos to Flickr.

www.flickr.com

 

 

 

 

그리고 4박 와인 패키지.

내가 예약할 땐 못 봤던 패키지인데, 와인패키지도 있다.

2인 조식과 20% 식음료 할인은 똑같고, 와인 1병과 치즈&햄을 제공한다.

나는 와인을 잘 몰라서 딱히 이건 선택 안 할 것 같긴하지만..^^

와인 패키지가 가격이 제일 비싸다.

 

 

이 몽키 가격이 얼마나 좋은 가격이냐면,

 

아고다에서 같은 날짜로 검색했을 때,

좌측은 스탠다드 룸온리(조식불포함) 가격이고 오른쪽은 디럭스룸 조식포함 가격인데,

150만원, 200만원대임을 알 수 있다.

 

 

솔직히 이정도면 사기 아닌가?ㅋㅋㅋㅋ

 

 

기본룸에 룸온리 차지가 158만원인데, 몽키에서는 조식포함에 프로모션에 따라 식사 또는 간식이 제공되는데 가장 비싼 게 60만원도 안 된다.

 

 

 

나 역시도 7월말 여행에 4박 53만원으로 다이닝 패키지를 예약 했었다.

 

 

근데 보다시피 예약취소다.^^

왜 5성급 호텔 4박에 53만원이라는 좋은 가격에 예약을 하고도 취소를 했을까.

 

 

 


 

하얏트 리젠시 방콕 스쿰빗 호텔 단점

 

 

 

1. 위치

 

 

 

위치가 최고 장점이라 해놓고 뭔 개소리? 싶겠지만,

하얏트 리젠시와 가까운 BTS역은 Nana역이다.

 

아속, 나나 지역은 정말 번화가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번화가가 아니라,

19금쪽 번화가다.

 

 

대놓고 성매매 여성들이 줄을 서서 남성들(특히 외국인)을 유혹(?)하는데,

날 때부터 여자는 아니었던 분들이 상당수다.

 

뭐 물론 태국에 왔으니 한번 정도는 겪어볼만한 진귀한 구경이긴 하다.

 

노출 정도가 매우매우 과감하여 눈을 두기가 민망하나,

오히려 그들은 당당하다.

 

그리고 꼬시는 것도 은근히 잡아끄는 눈짓 그런 게 아니라 대놓고ㅋㅋㅋㅋ

그쪽에서 말걸고 집적대는 그런 식이다.

 

 

장난친다고 남편한테 손 놓고 일행 아닌 척 가보자 했더니,

무섭다고 손을 꼭 잡음ㅋㅋㅋㅋㅋㅋ

 

그도 그럴것이.. 그 언니들이 남편보다 더 커보임...(구두도 한 12센티 이런 거 신고 있음...)

 

 

 

한두번 정도는 구경하면 신기하고 괜찮은데,

아예 숙소 근처가 항상 그런 사람들이 몰려다니는 곳이면 좀 곤란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호텔 1층에 방콕 5대 클럽 중 하나인 보보클럽이 있다고 한다.

 

 

성매매여성과 클럽이라..ㅋㅋ

 

 

코시국에 클럽을 들락거리는 태국 젊은이들과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얘네는 마스크 안 쓰고 돌아댕깁니다)

거기다 바깥엔 즐비한 성매매 여성들과 트렌스젠더들.

 

화장실 급하면 호텔 로비로 밀고 들어와서 화장실 마구 사용하는데,

필요에 따라 여자화장실도 갔다가 남자화장실도 갔다가 마음대로(?) 이용한다는데..

 

 

성인끼리 여행가거나 커플 여행객 정도면 뭐 백번 양보해서 그렇다쳐도,

가족끼리 여행가거나 유아,어린이,미성년자를 동반한 경우엔 좀...

 

 

 

 

 

 

2. 서비스

 

이게 서비스는 좀 애매한 문제이긴 한데.

2019년 4월에 오픈해 채 1년이 되기도 전에 코로나가 터져서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여행, 관광 산업 자체가 올스톱 된 것이다.

 

보통 아무리 세계적인 호텔체인 소속이라고 해도, 지은지 3년까지는 손발이 잘 안 맞는다고 본다.

 

매끄럽게 처리되어야 할 것들이 버벅거리고,

잘못해놓고 제대로 된 사과나 후속조치가 없고,

당연히 있어야 할 것들이 없고,

요청을 해도 늦게 응대하는 이런 것들.

 

 

호텔을 선택할 때,

조식이나 위치, 룸컨디션, 수영장, 편의시설, 주변환경, 브랜드 등등

여러가지를 많이 따지겠지만.

 

의외로 굉장히 중요한 것이 그 호텔 직원들의 서비스 수준이다.

 

한번 요청한 것들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이해를 못한다거나..

그런 것들이 현재까지는 좀 미숙한 상태라는 후기가 많아 선뜻 예약을 밀고 나가기가 어려웠다.

(친절하다곤 하지만..ㅎㅎ)

 

그도 그럴것이 1년 남짓 영업한 후 2년 넘게 문을 닫았다가, 타이패스가 폐지된 게 불과 22년 6월이었으므로.

과연 그 직원들이 리오프닝에 적응했을까?

의문이 들었다.

 

 

 

 

 

3. 방음(!!!!!!)

 

 

 

사실, 이미 결제한 숙소를 굳이 취소한 것은

다름 아닌 방음 문제 때문이다.

 

아속,나나가 19금 유흥 번화가다 보니..

동네 특성상 밤새도록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고,

1층엔 유명 클럽도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시끄러운 동네에 위치한 호텔이다.

 

 

난 이미 태국을 여러번 경험했기 때문에, 사실 트렌스젠더나 그들의 성매매문화(문화라고 해야하나 싶긴 하지만)에 대해 태국인이 아닌 잠깐 여행하고 떠나는 외국인으로서 왈가왈부 하고 싶진 않고,

또 그건 그들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이기 때문에 태국인들이 용인하는 것을 한국인이 비난하거나 욕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다.(태국에서 성매매가 흔한 것과 한국인이 외국에서 성매매를 하는 것은 다른 문제임)

그들이 사는 방식 중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취하지 않고, 그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만 즐기고 조용히 돌아오면 되기 때문에..

 

 

주변환경이 그렇고 그렇다고 해서 차마 눈 뜨고 못 보겠고 그런 마음은 아니었다.

 

 

 

그치만 "방음이 안 되는 것"은 못참지.

 

 

잠귀가 밝고 예민한 편으로, 잠에서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든 약간의 수면장애가 있는 상태인데

 

뭐?

5성급 호텔이 시끄러워???

바깥 소리가 들려????

 

 

안 돼.

 

절대 안 돼.

 

 

평소에도 웬만하면 귀마개를 끼고 자는데,

여행가서까지 방음이 안된다?

 

No.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하여,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밝혔듯

 

하얏트 리젠시 방콕 수쿰빗 호텔 4박 (53만원)을 취소하고,

 

코트야드바이매리어트 방콕 1박 +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 3박 으로 바꿔 예약했고,

 

그 결과 대략 80만원은 더 지출했다.ㅠㅠ

 

 

 

 

후회를 하느냐?

 

아니. 전혀..

 

 

 


요약

 

1. 하얏트 리젠시 방콕 스쿰빗 : 위치 짱!(나나역 2분 거리) 조식 괜춘! 새삥(2019 오픈) 호텔!

2. 아속, 나나역 : 성매매여성 및 트랜스젠더 많음, 자녀동반시 유의할 필요(위협이 되는 건 아님)

3. 1층에 보보 클럽(방콕 5대 클럽) : 시끄럽다

4. 방음이 안된다는 후기 多

5. 조식에 망고를 준다고 함

6. 만약 유흥을 좋아하거나 노상관인 분 : 이 가격에 5성급은 여기뿐임.(아무리 태국이라도)

7. 예약하길 원하면 무조건 원숭이 여행사로. 여기가 젤 쌈.(광고 절대 아님. 난 예약취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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