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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2022 방콕

코시국방콕여행) 4. 마이뱅크 해외여행자보험(8.26.이벤트종료. 코로나격리보장)

by 게으른 야망가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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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이야 뭐 걱정없는 성격이라면 여행자보험 패스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필수 아닌 필수인 시대.

 

엔데믹이 가까워진다고는 하지만,

코로나 감염증상의 경중이 개인별로 다 다르기 때문에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많이 아픈 사람은 여전히 입원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만약 해외에서 그 정도로 아파서 병원신세를 지게 된다면 비용이 만만치 않을텐데 그때는 후회해도 늦다.

게다가 해외여행을 준비중이라면 어떤 변이를 만나게 될지도 알 수 없으니 몇만원 정도의 보험으로 심신의 안정을 담보하는 게 좋겠다.

 

현재, 여러경로로 확인해봤을때 가장 인기 많은 여행자보험 상품인 마이뱅크 해외여행자보험.

코로나19로 인한 격리비용을 10일까지 보장하는 상품이 추가되어 난리가 났는데,

안타깝게도 라떼는 없었어서^^(한달전인뎅) 더 비싼 헤이몬도 보험에 가입했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사실은 

 

코로나19로 인한 격리비용과 항공료를 보장하는 상품은 이번주에 마감한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코로나격리비 보장 상품은 마이뱅크 쿠폰 보유자만 가입이 가능하다.

마이뱅크 쿠폰은 또 어디서 구하느냐.

이미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을 했던 사람들이 그 기한이 만료되고나면 마이페이지에 쿠폰이 2장 생긴다.

즉, 기존고객에게만 보인다는 뜻.

 

그래도 다행인 점은 쿠폰을 1장만 구하면 동행자까지는 전부 적용이 되어서 한장만 구해도 된다는 점이다.

 


쿠폰 구하는 방법

 

1. 여행카페에서 무료나눔하는 글을 검색해서 요청한다.

2. 중고나라, 당근에서 마이뱅크 쿠폰 판매중인 사람에게 쿠폰을 산다.(대략 2천원)

3. 기존 고객이 된다.

   - 짧은 일정으로 가입해서 가입기한 만료되면 가입 쿠폰이 생긴다. 그걸로 할인.

 


이런식으로 사람들 모아놓고, 많이 모이면 손익 계산해서 갑작스럽게 가입을 중단시킨 상품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얼마전까지 아주 핫했던 헤이몬도라는 보험이다.

 

스페인회사로 헤이몬도 자체가 보험사는 아니고 보험대행사 같은데, 가입한 사람들과 내 경우를 비교하면 보장내용은 같은데 가입되는 보험회사가 다 다르다고 한다. 어쨌든 청구는 헤이몬도측에 하면 된다.

 

국내 여행자보험이 대부분 코로나감염으로 인한 질병치료비 위주인데 반해, 헤이몬도는 질병치료비는 물론, 코로나 감염에 따른 격리비용까지 보장했다.

 

가장 비싼 프리미엄 보험을 가입할 경우 최대 10일까지 1박당 150달러의 숙박요금을 보장하고 돌아오는 비행기표 구입 비용까지 보장했다. 거기다 격리시 사용한 의류비, 식비 등을 지원하기 때문에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소위 "코로나 걸리면 공짜여행" 시켜주는 보험상품이었던 셈이다. 게다가 태국의 경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은 권고하고 있지만 이미 엔데믹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규제가 풀어진 상황이고, 더욱이 태국을 찾는 많은 유럽인 관광객들은 마스크 착용조차 제대로 안 하는 상황이라 사실상 코로나에 걸려도 자가격리 7일 권고가 유명무실한 상황.

 

다만, 문제는 현지에서 코로나에 걸릴 경우, 국내로 돌아오는 비행기 탑승이 거절된다는 점인데 그 거절되는 기간이 확진일로부터 10일이다.

 

다시말해, 헤이몬도 보험에 가입을 하고 만약 현지에서 코로나에 걸린다면 10일간 숙박비, 식비, 의료비, 귀국항공편까지 전부 보장받는 것이다.

 

헤이몬도 프리미엄 상품을 30대 여행객이 5일 정도 가입했을때 비용은 1인당 6만원 남짓이었다.

막말로 6만원 내고 최대 1500달러+항공편의 혜택을 돌려받게 되는거니, 일부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증상만 경미하다면 이건 거의 공짜여행 당첨이나 다름없다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 그야말로 휴가철을 맞은 한국인들이 어마어마하게 가입을 했더랬다.

 

나 같은 경우, 가입일 전부터 수없이 보장을 돌려보면서도 보험료가 꽤 고액인 탓에 가입을 할까말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마침 가입을 결정하고 입력을 하는데 대뜸 이런 안내문이 뜨는 거 아닌가.

 

헤이몬도 홈페이지에서 싱글트립 선택 후 Country of residence 를 Korea, Republic of 로 선택하면 나오는 안내문구

※ 한국인 대상 안내
한국인 대상으로는 더이상 보장하지 않음을 알려드리게 되어 유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이미 헤이몬도 보험에 가입하셨다면, 그것은 약관에 따라 보장만료일까지 유효할 것입니다.

 

한국인들을 대상으로만 신규가입을 받지 않겠다는 거다.

아니, 한국인들"만" 신규가입을 안 받겠다는 거다.

 

누군가가 헤이몬도 측에 왜 한국인들만 신규가입을 막았냐고 물었는데, 대충 뭐 너무 많이 가입해서 이익이 어쩌고 였던 것 같다.

 

ㅜㅜ

ㅇㅇㅊ새기들..


그야말로 멘붕이었다.

 

남편에게 이거 머냐며 ㅠㅠ 큰일났다며 ㅠㅠ 이제 코로나걸리면 파산(?)이라며 ㅠㅠㅋㅋㅋㅋㅋ

(사실 자비로 격리해봤자 태국에서 적당히 머물면 10일 추가된다해서 늘어날 비용은 엄청나진 않은데ㅋㅋㅋ)

온갖 호들갑을 떨면서 태국 여행자 카페 처돌이를 하며 다른 사람들의 멘붕상태는 어떤가 조회하며, 수없는 새로고침과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하던 그때.

 

내가 수없이 시뮬레이션을 돌린 탓에 인터넷 주소창에 헤이몬도 가입 링크가 남아있었던 게 아닌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어갔더니 어라? 한국이라고 넣었는데도 가입이 된다?

 

얼른 가입하자 얼른!!!

 

그렇게 호다닥 정신없이 카드결제까지 완료.

사실 15% 할인링크가 있었는데 거긴 아무리해도 다 막혀버려서 울며 겨자먹기로 겨우 정가로 가입.

프리미엄 보장으로 2인 12만원 가까이 지불했다.

그래도 가입한 게 어디야 하며.. 마음 졸이던 그때!2222

 

 

아니..

갑자기 뭔 임폴턴트 인포야...

 

인조이 트립이래매...

여행 잘 갔다오라매....

.

.

.

.

.

힝 속았지?!

[오늘부로 한국인들에 대한 신규 가입은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미 고지한대로, 이 제한은 당신에겐 적용되지 않으며 당신의 보험은 여행기간동안 보장됩니다.]

 

 

엉엉엉ㅇ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놀랬자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ㅇㅇ어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

 

※ 여행관련 카페에도 헤이몬도 가입이 막힌 후에도 당일 정도는 오류로 인한 것이든, 뭐든, 가입이 됐다는 사람이 더러 있었다.

 


다시 마이뱅크로 돌아와서.

 

헤이몬도가 비싼 보험료, 시차와 언어문제로 인한 소통의 어려움, 늦은 보상처리 등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잡아끈 건, "코로나 격리보장"때문이었다.

 

질병치료는 국내 여행자보험으로도 충분히 가능했지만, 국내 여행사에서는 코로나 격리로 인한 비용을 보장해주는 곳은 없었다.

항공요금 같은 경우도, 한국에서야 코로나로 인한 탑승불가를 여행사에 어필해볼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항공사를 이용하더라도 현지에서 감염 확인이 돼서 비행이 갑작스럽게 취소될 때는 일처리가 너무 느려 스트레스 받기 일쑤라 그냥 내 돈 내고 타고 간다하며 포기할 게 분명했다.

 

그런데,

국내보험회사에서 코로나격리보장을 해주면서 거기다 쿠폰만 구하면 무료가입??

 

물론,

8월 26일까지만 가입신청을 받고 더 이상의 신규가입은 받지 않겠다는 점에서 살짝 헤이몬도의 악몽이 떠오르긴 하지만,

그래도 미리 고지해주는 게 어딘가?

 

헤이몬도는 갑자기 막아놓고 오늘부터 안 받음 이랬다고...

 


어쨌든 이것도 보험이니 보장내용을 슥 살펴보자.

가장 중요한 코로나 격리비와 항공료.

격리비용은 1박당 10만원 정액, 최대 100만원 지원이며 귀국 항공료는 최대 50만원까지 지원이다.

헤이몬도보다 백배천배 낫다.

물론 1박당 150달러면 현재 1,340원 기준으로 20만원 정도의 숙소에도 묵을 수 있는 돈이지만(태국에서 그 정도면 5성급 가능) 여긴 1박당 "정액"지급이다. 다시말해, 내가 3만원짜리 숙소에 10일을 묵어서 30만원을 썼다해도 격리기간에 따른 정액지급이기 때문에 100만원을 준다는 뜻. 개이득이다.

귀국 항공료 역시 지금 유류할증료가 사상유례없이 비싸긴 하지만, 평범하게 구할 수 있는 동남아 왕복 비행기값이 50만원대 중후반인 점을 감안하면 귀국 편도 항공권이 50만원 한도라면 아무 문제가 없다.

 

 

 


해외여행자보험시 꼭 포함되어야 할 항목

1. 해외의료비(질병,상해) = 해외여행자보험 가입하는 이유

: 건강보험의 혜택을 나고 죽을때까지 누리며 사는 한국인들로서는 건강보험이 없을때 의료비가 얼마나 나오는지를 잘 모른다. 내 대학 동기 중 한명이 외국 국적자였는데, 감기몸살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2시간 정도 링거 한대를 맞았더니 17만원을 내라고 했단다. 대략 13년 전 이야기다. 뭐 거의 죽을지경이 돼서 수술하고 실려가고 그래서 몇백만원 몇천만원 내고 그게 아니라, 그냥 감기몸살로 진료만 받아도 몇만원은 내야한다는 뜻. 여행가서 아픈 것도 짜증나는데 돈까지 많이 내면 더 짜증난다. 보장금액은 적당히 본인의 성향에 맞게.

 

2. 휴대품파손/도난

: 유의할 점은 휴대품 파손/도난의 경우 100만원 한도라고 되어있지만, 자세히 보면 품목당 최대한도가 20만원이다. 자기부담금 1만원 있다. 즉 100만원 한도는 5개 품목을 다 잃어버리면 5만원 내고 100만원 보상이다. 그러니, 보상금액 높다고 애꿎은 휴대폰 잃어버리거나 박살내지 말자. 20만원밖에 안 준다.

 

3. 배상책임(★★★)

: 배상책임 꼭 확인하자. 배상책임은 말 그대로 내가 무슨 이유에서건 타인의 신체나 재산상 피해를 줬을때 보상을 해주는 것이다. 뭐 사람패고 물건 뿌수고 그런 거 아니고. 전시회나 미술관 같은 곳에서 발을 헛디뎌 자빠지면서 전시품을 손상시켰거나, 자빠지면서 누굴 넘어뜨려 다치게 했거나 등등. 실수와 우연에 따른 사고를 보장하는 것이다.

특히, 유아동반 여행객의 경우 필수 중의 필수다.

 

4. 여권분실

: 여권분실 비용은 어느 여행사나 다 똑같다. 6만원. 여권은 우리나라 영토를 벗어나는 순간 목숨줄과 같으므로 잃어버리면 재발급 비용을 떠나 패닉상태가 되므로 저어어얼대 잃어버리지 말기로 약속.

☆여권재발급에 대비해 여권사진 2장, 여권사본 1부를 꼭 챙겨다니는 버릇을 들이자. 여권지갑안에 항상 끼워두거나 매직테이프로 살짝 붙여둬도 좋다.

 

 

5. 국내실손의료비(질병/상해)

: 이미 실손보험이 있는 경우 실손은 중복보상이 아니기 때문에 가입한다고 해서 더 보장되는 건 없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넘어져서 발가락 골절이 됐는데 이동은 가능해서 한국으로 귀국했고, 그 뒤에 지속적 치료를 받는 경우가 국내실손의료비를 청구할 상황에 해당할텐데, 이미 본인의 실손보험이 있는 경우는 특별한 실익이 없긴 하다. 하지만 거의 필수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편이다. 만약, 제외할 수 있으면 기존 국내 실손보험 가입자는 제외해도 무방.

 


P.S

보험은 마치 부적과 같다고 생각한다.

헤이몬도 보험에 가입하면서 내심 공짜여행을 기대했다ㅋㅋ

 

"둘 중 하나만 걸리면 어떡할까? 돌아갈거야? 이왕 걸릴거면 그냥 둘 다 걸리면 좋겠다ㅋㅋ 미리 숙소 알아볼까?"

 

 

응~ 아니야. 직장으로 돌아가. 안 돼. 안 바꿔줘.

 

 

출장방문 신속항원검사 결과는 너무나 명백한 Negative(음성)

간호사님은 왜 우리가 아쉬워했는지 모르겠지.

둘 다 깔끔하게 음성으로 귀국했고 다음날 바로 출근했다.(귀국PCR도 음성)

 

헤이몬도에 우리 부부처럼 12만원을 그냥 드린 분들도 많을테니, 더이상 한국인 대상 보이콧을 멈춰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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