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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4. 웨딩홀 결정(국제신문사 K웨딩홀 K홀)+예식시간 정하기

by 게으른 야망가 202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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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웨딩홀 결정

 

연제구 소재 4군데의 웨딩홀을 투어한 결과,

우리는 국제신문사 4층에 위치한 K웨딩홀 K홀에서 예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투어를 하다보면 딱 필이 꽂히는 순간이 오는데,

그때는 아무리 옆에서 주차가 어떻고 위치가 저떻고 단점을 늘어놔봐야 입만 아프다.

 

신부가 꽂혀버린 웨딩홀이 있으면,

결국 거기서 하게 된다.ㅋㅋ

 

 

나 역시 K홀의 압도적인 공간감에 딱 꽂혀버렸고,

국민연금웨딩홀과 목화웨딩컨벤션이 훨씬 유명하고, 장점도 많았지만

K홀의 몇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선택은 돌이킬 수 없었다!

 


 

K홀의 단점으로는 지난 번 리뷰[결혼준비 2. 부산 웨딩홀투어(K웨딩홀, 더리안웨딩홀)]에서

 

▷ 단점

- 웨딩로드가 지나치게 높은 감이 있음

- 홀이 지나치게 넓어서 다소 예식이 산만해지는 경향

- 예식 간격이 1시간으로 짧음

- 뷔페가 건물 최상층인 24층이므로 하객들이 20층을 이동해야함

- 지하주차장 입구가 다소 좁고 기계식 주차(타워)를 이용해야함

 

이렇게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 웨딩로드가 높아서 어느 위치에서 신랑신부를 보더라도 가리는 것 없이 다 볼 수 있고,

그래서 늦게 도착한 하객이 뒤쪽 구석에 서있더라도 식을 다 볼 수 있으니 오히려 장점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관종 기질이 있으면 주목받기 딱 좋은 높이라고 하던데, 남자친구가 자기는 주목받고 싶단다... 예.. 뭐.. 관종기질이 있으면 그보다 좋은 무대가 없을듯)

 

 또, 홀이 지나치게 넓어서 다소 예식이 산만해질 수 있다는 부분도

원래 남의 예식은 앞에서 앞구르기를 하고 불쇼를 하지 않는 이상, 적당히 볼 것만 보고 안 보기 때문에..

작은 홀이든 큰 홀이든 볼 사람만 보고 안 볼 사람은 어차피 안 본다는 마음으로 패스!했다.

 

 예식간격이 1시간으로 짧은 건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그건 첫타임으로 예약하면서 어느정도 해결했다.

 

K홀에서는 사실 식사가 가장 걱정스러웠다.

웨딩홀에서 뷔페로 20층을 이동해야하는 부분때문에

실제 우리 예식 시간에 맞춰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① 일단, 주말에는 예식 손님밖에 없다.

  ②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만 2대,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만 2대 있고 각 층마다 안내 도우미가 배치된다.

      때문에 올라가는 손님과 내려가는 손님이 엘리베이터를 서로 잡아타느라 복잡할 일이 없다.

  ③ 엘리베이터 속도가 빨라서 4층에서 24층까지 약 30초 정도 소요된다.

  ④ 24층 뷔페는 통유리창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식사시 전망이 꽤 좋다.

  ⑤ 예식 손님과 식사 손님이 완벽히 분리되어서 홀이 번잡하지 않다.

  ⑥ 뷔페 입구가 양쪽으로 열려있어서 앞뒤 예식 손님을 각각 다른 방향으로 보내서 섞이지 않게 배치한다.

  ⑦ 뷔페 차림새도 더파티에 비해 모자람은 없어보였다.

이 정도의 정보를 확인하고 뷔페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기계식 주차, 타워 주차.

이것때문에 막판까지 고민을 했는데,

계약 전까지 2회 정도 방문하고, 계약 이후에도 실제로 예식이 있는 당일 움직여본 결과

타워식 주차라고 해서 크게 불편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

물론, 손님이 섞이고 몰리는 시간대라면 입출고 시간이 많이 걸려서 불편이 예상되지만,

타워주차 기계가 무려 20대 가까이 있어서 입출고를 사실 크게 기다려본 적이 없다.

본인이 주차한 기계의 번호만 정확히 기억하고 있으면 되고,

기계마다 1~2명의 주차요원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주차문제도 큰 걱정이 없을 것으로 봤다.

그리고 더욱이 우리는 첫예식이기 때문에 손님들이 입출고 때문에 시간낭비하는 일이 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2. 예식 시간 정하기

 

 

나는 어떤 예식장에서 하더라도 첫예식을 하고싶었는데

이유는 "손님이 섞이는 게 너무 싫어서"다.

 

단독홀에서 하는 결혼식도 가봤지만,

앞뒤 예식이 있는 중간 시간대는 단독홀이어도 이미 앞뒤 예식 손님이 섞일대로 섞여있었다.

 

특히,

뷔페에서.

 

밥 먹을때 자리도 없어서 일행끼리 찢어지고,

누구는 여기가서 앉고 누구는 저기가서 앉아서

신랑신부 혼주들이 인사를 하려고 해도 손님들이 다 찢어져있어서 찾으러 다니는 게 너무 안 좋아 보였기 때문에.ㅠㅠ

 

 

나는 무조건 첫타임, 곧 죽어도 첫타임을 외쳤다.

 

휴일 오전에 너무 일찍 준비해서 나서야 할 하객들의 불편을 알고 있었지만..

첫타임을 하게 될 경우 이렇게나 장점이 많다!

 

1. 첫타임이기 때문에 홀에서도, 식당에서도 하객이 섞이지 않음.

2. 식사도 첫타임이기 때문에 가장 따끈따끈한 첫 음식을 대접할 수 있음.

3. 예식 끝나고 사진 찍고 가면 딱 점심시간에 알맞음.

4. 폐백까지 끝나고 신랑신부, 혼주들 올라가서 식사해도 너무 늦지 않은 시간.

5. 앞 예식이 없기 때문에 홀이 비어있어서 홀에서 식전 스냅촬영 마음껏 진행 가능.

6. 신랑신부, 양가 직계 원판 사진을 식전에 미리 찍을 수 있음. (완전 꿀팁, 사진촬영시간 단축, 제일 상태 좋을 때 직계가족 사진 촬영 가능, 하객들 밥 먹으러 빨리 보내줄 수 있음)

7. 주차장도 첫타임이기 때문에 자리가 가장 많음.

 

 

모든 사람이 일찍 서둘러야 하는 불편도 있지만 애매하게 1시 2시에 예식을 해서,

손님은 손님대로 섞이고 밥은 밥대로 제대로 못 먹고, 배고프고, 예식마치고 나가면 3시 4시 다른 일정을 소화하기에도 어중간한 늦은 시간대가 되느니,

아예 첫타임을 해서 조금 서두르더라도 밥 일찍 먹고 오후시간대는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하시라고 비워드리는 게 더 낫지 않을까?!(첫타임 예식하는 신부의 합리화)

 

그래서 첫타임으로 낙점!!

 

 

※ 의외로 웨딩홀에서 신부 단독 사진촬영에 대한 로망이 있는 분들이 꽤 많은데,

그럴 경우 꼭 반드시 첫타임을 사수하셔야 한다.

열정있는 작가님을 만나면 식전 단독촬영에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식전 단독촬영을 한다고 해서 추가금을 내는 것도 아니라서

같은 금액 내고 1시간 더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릴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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