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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2022국내

호캉스) 롯데호텔부산 숙박후기

by 게으른 야망가 2021.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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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내가 너무 예민해져서 호캉스라는 긴급처방을 내리기로 했다.

제대로 된 휴가가 아니라 주말을 이용해 짧게 1박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호텔은 부산시내로 한정!

어렸을 땐 부산 사람이 부산에 있는 호텔에 왜 가는지 이해를 못 했지만 이젠 넘나 잘 알겠다.^^

 

근데 그렇다고 서면 한복판에 있는 호텔을 가게 될 줄은 몰랐지ㅋㅋ

사실 도심관광을 즐기려는 외국인이나 타지인이 아니라면 굳이 후보에 오를까 싶은 호텔이긴 하다.

바닷가 해안선을 따라서 즐비한 수많은 오션뷰 호텔을 두고.. 지하철 버스로도 충분히 왔다 갈 수 있는 서면에 굳이?

 

하지만.

 

1. 일단 위치가 좋다.

- 짧은 주말을 이용해서 잠깐 다녀오기엔 기장은 너무 멀고 해운대는 너무 복잡했다. 뭐, 붓싼 사람이 오늘 아니면 바다 못 보나?

 

2. 5성급 특급호텔치고 합리적인 가격.

- 원래 나는 오래된 5성호텔보다는 신축 3성을 가는 편이었는데, 역시 별 다섯개는 장식이 아니었다. 게다가 부산에 있는 호텔이 바다를 끼고 있지 않다는 죄(?)로 해운대나 기장의 4성급 호텔보다도 저렴하다. 어차피 호캉스의 목적은 호텔 바깥으로 최대한 나가지 않는 데 있기 때문에 굳이 바다는 필요없으니까.

 

3. 4계절 실내수영장 보유.

- 5성급 호텔에 수영장 없는 경우는 못 봤지만 실내,실외 수영장을 모두 갖춘 경우는 꽤 드물다. 실외수영장은 아직 개장하지 않았지만 일부러 실내수영장을 보유한 호텔을 찾았다. 나는 비키니 입고 선베드에 누워 예쁜 사진을 남기고 싶은 게 아니라 찐으로 수영을 하고 싶었다구! (진짜야 절대 몸매가 안 돼서 비키니를 못 입어서는 아님 암튼 아님)

 

4. 라세느 조식(!!)

-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롯데호텔 라세느. 부산에서 호텔 뷔페하면 라세느, 온더플레이트가 투톱으로 꼽히는데 모두 디너는 경험해봤지만 조식은 처음! 과연 조식도 라세느 명성에 걸맞을지?

 

 

그리하여 최종픽은 롯데호텔부산!

 


 

코로나 이전에는 해외를 참 많이도 쏘다녔다.

그 경력에다가 뭘 하나를 결정하기 전에 모든 정보를 다 섭렵해야 직성이 풀리는 히스테릭한 성격까지 더해지니,

분명히 쉬려고 가는 호캉스인데 왜 또 열일모드지?ㅋㅋㅋ

본성은 버릴 수 없나봄.

 

호텔 예약방법은 일단 크게 두 가지다.

 

1.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

- 공식 홈페이지를 통하면 호텔 자체 프로모션이 굉장히 많다.

스파이용권이나 웰컴푸드나 라운지 이용권이나 발렛파킹이나 식음료 할인이나 키즈패키지 등등

마일리지 혜택이 좋은 호텔의 경우 마일리지도 챙길 수 있음.

 

2. 그 외 호텔 비교사이트에서 예약

- 비교사이트가 더 저렴한 경우는 보통 Room Only 혹은 조식포함 정도

  (꽤 많은 경우 아고다가 제일 쌈)

 

이건 해외호텔 중에서도 꽤 유명한 고급호텔의 경우 공식홈페이지가 가장 싼 경우도 많으니 무조건 호텔비교사이트에서만 검색하지는 말자. 호텔비교사이트에 아예 공식홈페이지 가격이 업로드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즉,

"난 밥도 먹고 휴식도 취하고 호텔라운지도 이용하고 푹 쉬다 올거야" → 공홈 프로모션 확인

"난 진짜 잠만 자고 나가서 여행할거야. 근데 조식포함가가 싸다면 한번 생각은 해볼게." → 호텔 비교사이트 확인

 


 

우리는 호캉스였기 때문에 공식홈페이지 프로모션 패키지를 예약했다.

(당연히 비교사이트에서 확인도 했지만 프로모션을 적용한 패키지가 훨씬 저렴했다.)

 

내가 선택한 패키지는 [L.pay 고객전용] 다시 돌아온 BENEFIT! 의 조식포함 상품.

(지금은 수량마감돼서 예약불가, 하지만 다른 프로모션도 많음)

- 토요일 숙박이라 가장 비싼 26만원에 결제를 했다.

- L.pay 전용상품이라 현장결제시 L.pay를 이용해서 숙박요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뭐, 간단하다.

- 라세느조식2인이 포함되어있다.

   호텔비교사이트에 클럽룸이 이 상품보다 3만원 정도 더 비싸게 나와있어서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고 클럽룸으로 업그레이드도 되는데 그걸 할까?했는데 결정적으로 토요일 클럽룸 숙박고객은 조식이 라세느가 아니라 "클럽라운지 조식"이란다. ^^ 음 그건 절대 No~ 물론 토요일을 제외하면 라세느 조식이 제공되니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

- 롯데호텔앤리조트 상품권을 3만원을 준다(체크인시 바로 지급)

  체크인시 바로 지급. 롯데호텔앤리조트, 롯데월드, 롯데워터파크 등에서 사용가능.

- 롯데포인트를 2만점 페이백해준다! (6.29. 일괄지급)

 

 


 

호캉스의 꽃은 얼리 체크인!!

사실 뒤늦게 예약을 한지라 트윈베드밖에 안 남아있어서 베드타입을 변경하기 위해 일찍 서둘렀다.

 

Tip. 룸타입을 변경하거나 룸업그레이드 혹은 고층객실배정 등 요구사항이 있을 경우 꼭 체크인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자. 룸 배정은 당일 체크인 순서대로 배정을 하는데(마치 비행기 좌석배정 라잌댓) 일찍 올수록 나의 요구사항이 많이 받아들여질 수 있으므로 별다른 일정이 없다면 일단 체크인은 빨리할 수록 좋다! (요구사항 없으면 늦어도 됨)

 

3시 체크인이지만 2시 50분쯤 도착.

"트윈베드를 더블베드로 바꿔주실 수 있나요?" → Yes.

"고층객실 배정 되나요?" → Yes. (해당 베드타입 중에선 가장 고층)

 

간단한 코로나 문진표를 작성하고 L.pay로 요금 결제 후 3만원 상품권 수령!

 


 

27층 고층객실. 객실내 코로나 방역 및 청소를 마감했다는 SAFETY ROOM 스티커가 붙어져있다.

※ 요즘은 대부분 터치식인데 롯데호텔부산은 카드슬롯에 카드키를 넣었다 빼야한다. IC카드 결제처럼.

(우리가 짐을 풀고 호텔 수영장으로 이동하려는 데 다른 객실 손님이 카드키를 열지 못해서 문을 어떻게 여냐고 물었음 ㅠㅠ 꽤 오랫동안 밖에서 기다리셨던모양..)

 

통유리창 시티뷰. 날씨가 약간 흐리지만 저 멀리 시민공원도 보인다.

정말 정말 훌륭했던 베드컨디션.

베개와 매트리스가 진짜 편했다. 어디 제품인지 못 물어보고 와서 슬픔 ㅠㅠ

베개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건 처음 봤다.

어떤지 비교해보고 싶긴했는데 이미 제공된 기본 베개로도 너무 편안하고 만족했기 때문에 굳이 요청하지는 않았다.

자연채광이 잘 들어와서 그렇기도 하지만 일단 객실자체가 밝다.

근데 TV가 언제적 X canvasㅋㅋ

화면이 너무 작다ㅠㅠ 눈이 침침해서 안 보여요.. 아직 노안 아니에요..

옛날 고급호텔의 특징인 카펫. 위생에 별로 안 좋다고는 하지만 그래서 층간소음이 없는듯하다.

깜짝 놀랐던 건 일회용슬리퍼의 착용감.

일회용이 사실 환경에는 안 좋지만 얇은 부직포가 아닌 진짜 제대로 마감처리를 하고 폭신폭신했던 실내 슬리퍼.

 

욕실사진은 없다.ㅠㅠ

욕실을 이용하지도 않았다. 물기하나 없는 욕실.

이틀내내 피트니스센터를 이용했기 때문에.

(비누냄새는 참 좋았어요. 어메니티도 아예 안 써서 어디꺼였는지 모름.)

 

 

 

 

※ 칭찬하고 싶은 점은 커피포트 내부의 위생상태.

보통 대부분의 호텔 커피포트는 스테인리스 제품을 쓰는데 심한 곳은 물때가 앉은 곳도 있고, 그 물때를 지우기 위해 화학약품 처리를 하는지 내부 코팅이 벗겨진 곳도 많았다. 웬만하면 안 쓰거나 쓰기 전에 억지로 손을 집어 넣어서 박박 세척한 다음 물로 한번 끓여내고 소독을 해서 쓰는데, 진심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주 깨끗했다.

기본적으로 보이지 않는 곳을 신경쓴다는 느낌을 받음.

 

 

종합적인 룸 컨디션은 4.5/5

0.5점은 아무래도 오래된 호텔이라 욕실 인테리어의 촌스러움은 어쩔 수 없음 ㅠㅠ

 

 

 

호캉스 첫날은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마무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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