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찐맛집추천

[해운대맛집] 전국구 맛집 해운대암소갈비집. 최강자는 생갈비? 양념갈비? (예약꿀팁 & 테이블링 대기 최소화하는 법, 주차장 안내)

by 게으른 야망가 2023. 5. 22.
반응형

연매출 100억 이상

전국구 맛집답게,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늘 예약인원으로 북적북적하는 해운대 암소갈비집을 다녀왔다.

 

몇년 전, 서울 용산구에 같은 상호명의 가게가 등장해 드디어 서울에도 분점을 낸 것인가 하는 얘기가 많이 돌았는데, 상호명과 운영방식 및 메뉴구성 등을 모방한 가짜였다.

2심 재판까지 가서야 이름을 지킬 수 있었지만 해운대라는 지역명칭과 암소갈비라는 특별할 것 없는 보통명사의 조합 때문에, 50년 이상 지켜온 이름을 잃을 수도 있었던 사건이었다.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암소갈비집

진짜 해운대 암소갈비는 국내에는 부산 해운대구 한 군데밖에 없다.

분점은 미국 뉴욕에 하나만 있다고 한다. (아마 가족이 운영하려나..)

 

얼마전 이효리 남편인 가수 상순의 외삼촌이 해운대 암소갈비집 주인(1대 주인이 이상순 외할아버지, 2대 현재 주인이 그 아들이자 이상순의 외삼촌)이라는 사실이 밝혀져서 엄청 유명해졌는데, 다른 도시 사람들은 "이상순 외삼촌이 하는 가게가 부산에서 엄청 맛집이래~"라고 했을지도 모르지만ㅋㅋ 부산사람들 입장에서는 "해운대 암소갈비집 사장 조카가 이상순이래~" 하는 식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이상순씨도 유명한 가수지만 아무래도 부산사람들 입장에서는 해운대 암소갈비가 더 유명하기 때문에ㅋㅋ

 

부산사람치고 해운대 암소갈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근데 그렇다고 해운대 암소갈비를 다 가봤다는 뜻은 아니다.

의외로 부산 사람들 중에 해운대 암소갈비집 평생 한번도 안 가봤다는 사람도 꽤 많을 거다.

 

왜냐?

 

비싸니까.

 

 

1. 가격

 

생갈비 1인분에 58,000원, 양념갈비 1인분 52,000원이다.

물론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한우집들보단 안 비싸다.

그치만 평균적인 서민물가를 생각했을 때 58,000원이면 상당히 비싼편이다.

 

소송까지도 붙었던 감자사리도 특이하다.

고기를 먹고나면 감자사리를 시켜서 불판에 눋게 만들어 먹는 게 기본코스다.

 

홈페이지에 공기밥이 2천원이라고 나와있는데

어제 가서 확인했을 때는 공기밥+기본된장이 2천원이었다.

 

뚝배기 된장은 갈빗대 4개를 가져가서 다시 끓여오는 큰 된장인데, 3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음료는 2천원, 주류는 5천원이다.

 

 

 

2. 대기

 

 

유우명한 맛집답게 대기도 만만치않다.

예전엔 가게앞에 장사진을 치며 줄을 섰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테이블링 예약을 한다.

어플에 가입하면 원격줄서기도 가능해서, 굳이 가게 앞에 기다리고 서있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원격줄서기는 11시부터 오픈한다.

11시에 원격줄서기를 하면 주말에는 100번대라고 보면 된다.

 

 

일요일 오전 10시 10분에 받은 51번 번호표

오전 11시 이전 웨이팅은 가게 앞에 설치되어 있는 기계로만 가능한데, 주말엔 이미 오전 10시에 50팀 정도가 찬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반 내외면 한자리수였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주말은 무조건 10시까지는 와야 50번 안쪽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점.

 

해운대 암소갈비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분들이라면 오전 10시에 웬 50팀 그럴 수도 있는데,

해운대 암소갈비집에서 3분만 걸어가면 해운대구청이고,

5분만 걸어가면 해운대 바닷가 정문(?)이다.

해운대 암소갈비집 5분 이내 거리에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조선부산호텔이 있다.

애초에 위치 자체가 해운대 해수욕장 한복판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 숙소에서 자다가 오전 일찍 나와서 번호 받아놓고 다시 숙소가서 좀 더 쉬다가 체크아웃 하면서 나와서 점심식사를 하러 가면 딱 맞는 것이다.

 

가정의 달이라곤 하지만 여름 성수기에 비할바는 못 되기 때문에,

해운대로 놀러와서 암소갈비 웨이팅 거는 외지인들을 생각하면 여름엔 아마 아침 7시 8시에도 50팀씩 몰려있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닐 거 같다.

 

월요일 오전 11:30분 기준 테이블링 대기현황, 하루평균 1000명 대기라니..

 

 

일요일에 대기 51번을 받은 나는 11:37분에 번호가 불렸다.

근데 입장은 일행이 모두 도착해야 착석이 가능하다.

엄마 생신 기념으로 내가 먼저 가서 번호표를 뽑기로 했기 때문에 아직 부모님이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번호 부른 분께 가서 아직 식구들이 다 안 왔다고 했더니 다른 손님들도 아침 일찍 오셔서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에 오래 기다릴 수 없다며, 일행이 도착하는대로 바로 넣어주겠다고 하고 순서를 뒤로 미뤘다.

(번호 불러주는 분이 이상순씨 삼촌분이신가..ㅎㅎ)

 

※ 대기 Tip.

주말 50번대까지는 첫타임(11:20 부터 시작)에 식사 가능하다.

주말 50번대는 대략 평수기 기준 오전 10시 20분 내외로 도착하면 50번대가 가능하다.

50번대 번호를 받았다면 11:20 까지 모든 일행을 다 데리고 가게 앞에서 기다려야 한다.

메뉴가 많지 않고 소고기는 빨리 익기 때문에 생각보다 자리는 빨리 빠진다.

하지만 대략 50번대까지 불러서 자리가 다 차고나면 그때부터는 식사하고 나오는 손님 다음에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가게 앞에서 무작정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3. 생갈비 >>>>>>>>>> 양념갈비

 

 

 

고기는 양념보단 무조건 생고기다.

양념갈비는 양념빨로 고기 질을 숨길 수 있다.

생고기는 절대 못 숨긴다.

그리고 해운대 암소갈비집은 워낙 생갈비가 유명해 생갈비는 오후 12시~1시쯤이면 다 팔고 마감한다.

오후에 가면 생갈비는 못 먹고 양념갈비만 먹어야 한다.

 

양념갈비

 

생갈비

 

물론 암소갈비 전문점이라 양념도 허접하진 않지만,

양념은 솔직히 명성에 비해 그저그런맛이고,

생갈비는 확실히 평일 점심에도 소고기 웨이팅이 걸릴 수 있는 이유를 알게 하는 맛이다.

 

나는 고기에 굉장히 진심이고,

고기 맛 없는 집은 두번다시 방문하지 않고,

고기 잘 못 굽는 알바한테서 집게와 가위를 뺏어내는 사람으로서,

고기에 관해서 특히 생고기 자체의 질에 관해서는 얄짤 없는 편인데.

 

해운대 암소갈비집은 생고기 질 자체가 뛰어나고 자칫 두껍게 썰어 질길 수 있는 소고기에 칼집을 많이 내 충분히 부드럽게 가공해서 제공한다. (홈페이지에 가면 다이아몬드 칼집이 본인들의 특별한 기술이라고 하긴 함)

오전 10시에 번호 받으러 갔을때 이미 고기 두드리는 소리가 가게 안을 가득 채웠을 정도로 고기는 그날 그날 신선하게 공급되는 것 같았다.

아니 당연한 게, 오후 1시쯤 되면 생갈비는 품절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새고기를 들여오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생갈비 주문 꿀팁

사정상 주말 저녁밖에 방문 못 하는데, 나는 그럼 절대 생갈비는 못 먹는거냐?
아니다.
예약 안 받기로 유명한 해운대 암소갈비집에서도 '고기는' 예약을 받아준다.
ㅋㅋㅋ
테이블 자리 예약이 아니라, '생갈비 예약'은 할 수 있다.
모월 모일에 생갈비 몇인분 예약하겠다, 라는 전화는 할 수 있다.
작년엔 일주일 전에 예약하면 된다고 했는데, 올해는 일주일 전에 전화하니 이미 생갈비 예약도 다 마감됐다고 했다.
엄마 생신에 맞춰 한달 전에 전화했더니 예약은 3주전부터 받는다고 한다.
딱 3주 전에 맞춰 전화를 해서 생갈비 예약을 했고, 오전에 대기번호도 잘 받아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저녁에 꼭 가야한다면 방문일 3주 전에 반드시 전화로 생갈비를 예약해두시길.

(개인적인 맛평가지만 생갈비가 양념갈비보다 훠어어어어얼씬 맛있다. 양념갈비만 남아있다면 굳이 갈 이유가 없다.)

 

 

 

4. 감자사리, 뚝배기된장, 밑반찬

 

 

이것도 얼마전에 알았는데, 감자사리는 부산에서만 먹는다며?

같은 한국사람끼리도 이렇게 음식문화가 다르다니ㅋㅋㅋ

감자사리라고 해서 실제 감자를 넣는 건 아니고, 감자전분으로 만든 면을 사리로 넣는 개념인데, 부산지역에서는 특히 해물찜이나 아구찜, 등뼈찜 등에 감자사리를 많이 넣는다.

 

그치만 이렇게 생갈비 구이 집에서 감자사리가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고, 거의 해운대 암소갈비집이 최초라고 봐도 된다.

(지금 비슷한 불판에 비슷하게 사리를 제공하는 집의 경우 뭐 상당히 높은 확률로 해운대 암소갈비집을 따라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듯)

 

생갈비 구이 이후 끓이는 감자사리 (23년 5월)
양념갈비 구이 이후 끓이는 감자사리 (22년 11월)

감자사리는 한번 삶아서 양념에 담긴채로 제공되는데, 한 불판당 하나만 시키면 딱 맞다.

생갈비 구이 이후에 올라간 감자사리는 국물이 좀 깔끔한 편인데, 양념갈비 이후에 끓이는 감자사리 양념국물에는 소기름과 갈비에서 나온 육즙 등이 둥둥 떠있는 게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생갈비가 기름이나 육즙이 둥둥 떠다니지 않아서 깔끔하고 괜찮았다.

 

감자사리는 면이라고 해서 다 끓었다고 먹는 게 아니다.

양념국물이 날아갈 정도로 눋게 둔 다음, 불판에 들러붙어 꼬들꼬들해진 감자사리를 숟가락으로 긁어먹어야 한다.

간혹 감자사리가 유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사리를 시키고, 국물이 끓자마자 우동이나 라면처럼 그 면을 그냥 후루룩 먹는 경우가 많은데, 감자사리를 볶음밥처럼 눌려먹는 게 정석이다.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해운대 암소갈비 이모님 피셜)

 

제대로 국물이 쫄아들때까지 눋지 않으면 면에 양념이 제대로 배어 들지 않아서 밀가루 생내가 난다고 생각 할 수 있다. 그러나 불판에 제대로 눌어붙은 감자면을 숟가락으로 벅벅 긁어 꼬들꼬들해진 사리를 먹어보면 희한하게도 감자깡 맛이 나는 걸 느낄 수 있다. (ㅋㅋ그럼 그냥 감자깡 사먹어야하나)

 

된장찌개는 두 종류다.

뚝배기 된장과, 일반 된장.

뚝배기 된장은 5,000원이고 밥은 따로다.

일반 된장은 2,000원에 밥 포함이다.

일반 된장은 우리가 흔히 아는 일반적인 고기집 된장이고, 뚝배기 된장은 먹던 갈비 4개를 가져가서 끓여온다.

 

갈빗대가 들어가서 그런지 몰라도,

약간 갈비탕의 된장찌개버전 같은 느낌이 난다.

 

갈비탕에서 느껴지는 소뼈의 사골느낌과 갈비살의 고소함이 느껴지는데, 이미 한번 구워서 기름기가 빠진 상태로 끓여서 그런지 기름이 둥둥 뜬다던지 하는 불쾌한 맛은 전혀 없다.

그리고 또 마음에 드는 점이 감자와 두부가 큼직하게 듬성듬성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한식조리사 자격이 있으신 엄마피셜, "감자는 국에 넣으면 풀어져서 원칙적으로 맑은 국물을 원하면 넣지 않는 게 맞다. 그러나 이렇게 크게 썰어 넣으면 감자 부스러기가 덜 풀어지기 때문에 감자맛은 감자맛대로 먹을 수 있고, 국물은 텁텁해지지 않는다." 라고 함.

그러고보니 그런듯하다ㅋㅋ

감자를 휴게소 알감자보다 큼직큼직하게 넣었는데 속까지 아주 잘 익었다.

두부도 감질나게 슬라이스 몇 장 넣는 게 아니고 큼직하게 넣었다.

사실 고기값 빼면 다른 메뉴는 크게 비싼집은 아니다.

 

 

※ 밑반찬을 1인상으로 1인당 한 상씩 내주는 게 특이하다.

코로나때문에 그렇게 바뀐 건지, 원래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호불호가 갈릴만한 세팅이다.

1인상으로 나눠주니 깔끔하고 편해서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꽤 고가인 한우집에서 밑반찬이 겨우 이것밖에 안 되느냐는 불평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1인상에 나오는 반찬이라곤 상추겉절이, 무생채, 미역나물, 메밀묵, 동치미, 양배추 샐러드, 소금, 된장, 마늘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 흔한 명이나물이며 상추쌈이며 장아찌며... 걍 없다고 보면 된다.

근데 하나하나 다 맛있다. 맛집은 맛집이다. 주방장 솜씨가 뛰어난듯하다.

 

 

 

5. 주차장

 

 

 

바야흐로 1인가구시대.

바야흐로 세대당 차량 2~3대의 시대.

주차장이 없으면 움직일 엄두가 나지 않는 시대의 전국구 맛집이란 주차장 문제가 깔끔해야 한다는 뜻이다.

 

해운대암소갈비집은 그 비싼 해운대 노른자 땅에 기와집으로(용적율이 낮은) 식당이 위치해 있는데도,

앞뒤로 주차장을 아주 넓~게 운영하고 있다.

이미 50년 넘게 갖고 있는 땅이라는 거지~ (땅값만 해도 얼만지...)

 

큰 대로를 물고 있는 해운대암소갈비집 앞뒤로 넓은 주차장이 보인다.

스카이뷰로 봐도 주차면수만 47면이 보인다.

실제로 만약 47대 이상이 주차한다면 주차면수 아닌 곳(뒤쪽 주차장 면과 암소갈비 정문 사이의 넓은 공간)에도 충분히 차를 댈 수 있고 55대 이상은 넉넉히 댄다고 본다.

이중주차에 테트리스 허용할 경우 뭐 60대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고.

 

근데 여지껏 식사를 하러 가거나, 주위에 볼일이 있어 가거나 하면서 봤을 때 해운대 암소갈비집 주차장이 꽉 찬 적은 없었다. 그말인즉슨, 부산 사람들보다 관광객이 훨씬 많이 방문한다는 뜻이다. 주변에 가까운 곳에 호텔을 잡고 여행삼아 와서 식사를 하고 가는 손님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전국구 맛집임에도 차량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다. 그러니 자차로 이동한다고 해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주차요금은 당연히 없고, 식사 단가가 단가인만큼 식사 전후로 주차 좀 해놓는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 없다.

식사하고 배부르면 배 꺼뜨릴 겸 해운대 바닷가 산책 한바퀴 하고 와도 된다.

 

 

 

6. 전화예약 또는 문의

 

 

 

맛집의 고질적인 문제인데, 전화를 드럽게 안 받는다.

그리고 받아도 정말^^ 불친절하다.

일단 이 집은 계산하는 사람이 제일.... 네가지가 없다.

(전화기가 계산대에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하고, 그래서 늘 바쁘고, 돈도 많이 벌고, 어차피 안 친절해도 손님 많고 줄 서 있는 거 알겠는데요...

그래도 손님들이 무슨 무전취식하는 사람도 아니고 돈 내고 밥 먹는 사람들인데 좀 웃으면 덧나나요.

 

생갈비 예약하러 전화하는데도 예약 소리만 듣고 "예약 안됩니다!" 빽-

아니...

사람이 말을 하면 좀 끝까지 듣고 된다 안 된다 그래야지, 대뜸 안 됩니다 빽 그렇게 말하는 게 어딨나요?

 

보통은 사장님은 친절해도 알바생이나 종업원이 건방져서 기분 나쁜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일하시는 분들은 다 친절하고 상냥한데 거꾸로 사장 일가로 보이는 사람들만 불친절하다.

표정이 안 좋고,

화난 것처럼 행동하고,

미간에 주름 팍 잡고 있고,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가벼운 인사도 할 줄 모른다.

식당에 밥 먹으러 갔지 뭐 인사 받자고 간 건 아니어도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는 하는 게 맞지 않나?

 

오히려 종업원들이 단골 손님 알아보고 오랜만에 오셨네요, 그 동안 잘 지내셨어요 인사한다.

진짜 코미디도 아니고ㅋㅋㅋㅋ

 

아무리 못해도 기다리는 사람들 머리 하나에 매출이 7~8만원인데, 그렇게 오래 기다리고 식사하고 가주시면 감사하지 않나? 암만 바빠도 막말로 바쁜 것도 종업원들이 불 들고 나르고, 고기 잘라주고, 된장 나르느라 더 바쁘고, 위험해도 이 사람들이 더 위험하지... 가만히 앉아서 카드계산만 하고, 번호표만 부르는 사람이 더 바쁘고 힘들진 않을텐데..

 

전국구 맛집으로서 그렇게 유명한데도 카카오맵 리뷰나, 테이블링 리뷰에서 기분 나쁜 댓글들이 꽤 많은데 다 그 불친절함때문이다. 맛에 비해 비싸기만 하다는 내용도 많은데 솔직히 생갈비는 전국 탑급이 맞고, 양념갈비는 1인분 5만원대면 가격대비 욕 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집은 30년 전에도 비쌌던 집이다.

한우는 원래 싼 음식은 아니니까.

그래도 부산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전국구 맛집으로서,

자영업의 기본인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자세 정도는 갖추는 게 좋지 않을까.

 

 

 

7. 재방문의사

 

 

 

있다.

다만 양념갈비만 남으면 안 갈 거라 무조건 생갈비 예약하고 간다.

그리고 무조건 오전 첫타임으로 번호표 50번대 이하로 뽑아서 가련다.

 

불친절해도 어쩌겠나.

비싸도 어쩌겠나.

생갈비는 진짜 지금까지 먹어 본 한우 중 최고였다.

(등심은 명륜동 영남식육)

 

 

 


요약

 

1. 전화 예약 안 된다. 테이블링 원격 예약 가능한데 11시부터 가능하다. 주말 11시면 이미 대기번호 100번대.

2. 주말 오전 10시 20분 내외로 도착해서 현장에서 테이블링 번호표 받으면 11시20분부터 부르는 첫타임에 식사가능. (단, 여름 성수기 제외)

3. 생갈비가 양념갈비보다 훨씬 맛있다. 생갈비는 보통 오후 1시 정도면 품절되어 마감한다.

4. 자리 예약은 안 되는데 고기 예약은 된다. 방문 3주~2주 전에 전화해서 '생갈비' 예약을 하면 늦게 방문해도 생갈비 먹을 수 있다.

5. 주차장 자리 넉넉하다. 식사 전후로 차 대놓고 해운대 바닷가 걷다 와도 된다.

6. 감자사리, 뚝배기 된장 맛있다. 감자사리는 최대한 불판에 눌려 숟가락으로 퍼먹는다. 그래야 맛있다. 면치기 금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