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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쉬고

[일상] 새해 아침 만두를 넣은 떡국 끓여먹기.

by 게으른 야망가 202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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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떡국. 요알못, 요리고자도 30분내 완성.


2021년 1월 1일.
새해 아침(이라고 하는데 11시 반에 먹음.)으로 비비고 왕교자를 넣은 떡국을 끓여보았다.
사실 떡국은 요알못, 요리고자도 30분이면 충분히 끓일 수 있는 아주 쉬운 음식인데 언뜻 보기엔 꽤 정성이 필요한 요리처럼 보여서 노력 대비 결과물이 뿌듯한 편이다.



준비물은 간단하다. 양은 먹을만큼.
- 떡
- 만두
- 소고기(국거리, 양지)
- 계란
- 파
- 조미김(없으면 패스)
- 맛소금
- 국간장(없으면 양조간장. 색깔내기.)
- 다시다(육수 낼 시간 없으니까 다시다 ㄱ)



1. 은 냉동실에 꽝꽝 얼려진 떡이어도 상관없다. 다만, 너무 꽝꽝 얼어있는 떡국 떡을 그대로 뜨거운 물에 넣으면 떡이 갈라지는 대참사를 겪을 수도 있다. 미리 찬물에 30분 이상 담가놓으면 좋지만 굳이 그럴 필요없이 떡국떡을 오목한 그릇에 담고 뜨거운 물을 자박자박하게 부어두고 나머지 준비를 하면 적당하게 풀어진다. 너무 많이 넣고 담가두면 푹 퍼져버리니 적당히.

2. 떡을 뜨거운 물에 잠시 담가두고, 마찬가지로 꽝꽝 얼어있는 만두를 꺼내서 그릇에 옮겨 담고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린다.★(양이 많으면 2분)

☞ 재료마다 익는 시간이 다르므로 투입시점을 잘 컨트롤해야하는데 요알못, 요리고자들은 그 타이밍 잡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꽁꽁 언 만두를 끓는 물에 바로 때려넣으면 속이 익는 동안 만두피는 금방 다 익어버려서 그릇에 담으면 만두피가 벗겨지고 만두소가 다 튀어나와 국물이 탁해진다.
그러나 냉동만두를 전자레인지에 1~2분쯤 돌리면 속이 70%~80% 정도 익고 만두피도 쫀득해지기 때문에 팔팔 끓는 국물에 몇 분 정도만 익혀도 속까지 알맞게 다 익게 되고, 만두피는 쫄깃함을 어느정도 유지하면서도 벗겨지지 않는다.

3. 소고기는 국거리용을 쓴다. 참기름 살짝, 잘게 잘라서 소금 후추 약간으로 달달 볶는다. 이때 사용할 고기가 냉동한 고기라면 냄비가 너무 뜨거울 경우 냄비 바닥에 들러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고 타기 쉬우므로 불은 약불로.

4. 소고기가 다 익으면 물을 붓고(간은 맞추면 되므로 먹고싶은 만큼 넣으면 됨) 국간장 조금, 맛소금 조금, 후추 조금으로 간을 한다. 색깔은 국간장 또는 양조간장으로 하되 실질적인 간은 맛소금으로 한다. 국간장이 양조간장보다 훨씬 짜기 때문에 간을 틈틈이 보면서 적당히 사용한다. 어차피 국물의 화룡점정은 다시다다. 다시다 한 스푼이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맛소금에도 조미료가 들어있으니 다시다가 없으면 맛소금만 써도 된다. 육수같은 느낌은 약하겠지만.)

5. 계란풀어서 그릇에 준비해둔다. 지단을 부쳐 고명을 올리면 예쁘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계란 지단은 투입한 노동력 대비 맛에서 느껴지는 차이가 없으므로 간단히 집에서 끓일 땐 무조건 패스.

6. 는 적당히 송송 썰어둔다.

7. 소고기를 볶고 물을 부어 간을 맞춘 국물이 팔팔 끓으면 따뜻한 물에 잠깐 불려둔 떡을 먼저 넣고, 이어서 만두를 넣는다. 떡이 둥둥 뜰 정도가 되면 만두도 다 익었다. 마지막으로 간을 한번 보고, 국물을 휘휘 저어준다. 국물이 회오리치면 회오리 중간으로 계란물을 "천천히" 푼다. 절대 계란물을 흐트러뜨리며 젓지 않는다. (냄비 가장자리를 젓가락으로 훑는다 생각하면 쉬움.)

8. 마지막으로 파를 넣고 30초쯤 바짝 끓인 뒤 참기름 한 방울 톡. 그릇에 잘 담으면 완성. 파 약간을 올려 마무리하면 아삭한 맛이 느껴져서 좋다. 조미김이나 김가루가 있으면 적당히 뿌려준다.



요약.

1. 떡 따뜻한 물에 불려두고 만두는 전자레인지에 1분~2분 돌려둔다.
2. 소고기는 약불에 참기름, 소금, 후추로 살짝 볶는다.
3. 물을 붓고 맛소금, 국간장으로 간을 한 뒤 다시다 조금.
4. 국물이 끓어오르면 떡과 만두를 넣고 떡이 떠오르면 계란물을 풀어준다.
5. 파를 넣고 30초 끓인 뒤 참기름 한 방울 톡.
6. 그릇에 담아 완성.



2021년 새해 첫 날,
따뜻한 떡국과 함께 든든한 하루를 보내셨길 바라며.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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