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2022 방콕

코시국방콕여행) 18. 방콕 초특급호텔 6성급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 후기 1 (feat. 웰컴티, 디럭스 시티 뷰, 어메니티, 미니 바)

by 게으른 야망가 2023. 1. 26.
반응형

드디어 써보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 후기.

 

호텔의 천국, 단돈 10불짜리 숙소부터 몇천불짜리 숙소까지 다 있는,

여행자들의 낙원인 방콕에서도 꽤 상당히 고급호텔에 속하는 월도프 아스토리아에 3박을 묵었다.

 

우리나라에서 어느 호텔이 제일 좋다고 말하긴 어렵겠지만(다 안가봤으니)

6성급 호텔이라고 자부하는 시그니엘 등과 비교해도 가격이나 시설면에서 밀리지 않는 호텔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세계적인 호텔체인 '힐튼' 계열 최상위 브랜드이기 때문.

 

 

 

그래서 그런지 소녀시대 태연도 본인의 태국 콘서트를 위해 방콕을 방문했을때, 바로 이 월도프 아스토리아에 묵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조식당에서 식사준비를 하는 탱구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옥상 인피니티풀

 

 

 

그럼, 우선 위치부터 살펴보자.

 

 

칫롬역과 랏차담리역 모두 걸어갈 수 있다.

두 역 모두 도보 10분 이내로 더블역세권(?)이긴 하나, 주로 칫롬역을 이용한다.

 

그리고 그 보단 택시를 훨씬 더 많이 이용한다.

방콕에서는 사실 역세권, 교통수단에 대한 제약을 별로 안 받는 편이다.

(러시아워에 막히면 답답하긴 하지만 일반적인 여행객 입장에서는 호텔을 고를 때, 굳이 지상철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6성급의 위엄이 느껴지지는 않는 호텔 간판.

2018년에 오픈한 비교적 신축 호텔이다.

(코로나로 거의 2년 정도를 쉬었다고 생각하면 실질적으로 겨우 3년정도 운영된 호텔)

 

 

그래서 그런지, 태국 기사님들이 월도프 아스토리아라고 하면 많이 못 알아 들었다.ㅠㅠ

영어를 못 알아듣는 게 아니라, 진짜 이게 뭐 어디있는 호텔인지를 모름...ㅠㅠ

 

Tip.
그럴땐 월도프 바로 옆에 붙은 유명한(오래된)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로 가자고 하면 다 알아듣는다.

그냥 그랜드하얏트에 내려서 2분만 걸으면 월도프니까, 그랜드 하얏트로 가자고 하자.
워낙 오래되고 유명한 호텔이라 그랜드 하얏트를 모르는 기사님은 없었다.

 

 

전날 묵었던 4성급 호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에서 캐리어를 끌고 5분 정도 걸어서 도착하니,

호텔 간판 앞에 서있는 경비원 아저씨가 밝은 미소로 인사해주신다.

 

지디 인사법으로도 유명한 합장 인사법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람을 만나면 목례를 하거나 허리를 숙여 인사하듯이,

태국에서는 기본적으로 지디처럼 합장을 하며 인사하는 '와이' 인사법을 기본으로 한다.

 

와이 인사법으로 인사해주시는 경비원 아저씨에게 우리도 같이 인사를 한다.

짐가방을 들고 가는 우리를 보곤 달려와서 짐을 들어주신다.

 

ㅠㅠ 아저씨보다 내가 덩치 더 큰 거 같은데... 암튼 감사.

 

Tip. 태국의 와이 인사법.

불교국가라 그런지, 우리나라에서는 기본적으로 절에서 하는 인사로 알고 있는 합장 인사법(혹은 지디 인사법)을 기본적으로 모든 국민이 사용한다. 두손을 모아 얼굴 앞으로 가져가 고개를 함께 숙이는데, 이 인사법을 '와이'라고 한다.
이때 엄지손가락의 위치(높이)에 따라 상대에 대한 예의의 정도가 달라진다.

1. 엄지손가락 높이가 턱 위치
상대가 나와 동등하거나 비슷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냥 기본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으로서의 우리는 이정도만 하면 된다.

2. 엄지손가락 높이가 코끝 위치
나보다 연장자,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 등을 만날 경우,
엄지손가락을 코끝 정도로 가져가 준다.
존경을 표하거나 부탁하는 위치일때 사용한다.


3. 엄지선가락 높이가 이마 또는 눈썹 위치
태국인들이 깊은 존경을 나타내는 스님을 만나 인사를 하게 되는 경우,

엄지손가락을 이마나 눈썹 정도까지 많이 올려주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태국의 절대권력자인 왕족조차도 스님께는 먼저 인사를 한다고 한다.


※ 손님은 먼저 인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손님이 사회적 지위가 높기 때문에
가게 종업원이나 직원들이 먼저 인사한 뒤에 받아주시면 됩니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먼저 인사하는 것은 태국 문화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함)

※ 와이를 받으면 꼭 답례 와이를 해주셔야 합니다.

 

 

친절한 경비아저씨의 안내를 받아 1층 로비로 들어섰다.

 

 

 

한가지 단점은,

바깥에서 호텔로비로 들어가는 입구가 계단 뿐이었다는 점....

물론, 직원들이 짐가방을 다 들어주고 문을 열어줬지만 일단 캐리어를 기본적으로 한두개씩은 들고오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급호텔이라는 목적에는 맞지 않는 무심한 디자인이 아닌가 싶었다.

 

 

1층 로비의 어마어마한 천고.

 

어마어마한 천고에 놀란 남편과 나.

이 정도 높이의 천고는 처음이다.

6성급 호텔의 위엄이 벌써 느껴진다.

 

 

 

아스토리아는 1층에도 로비가 있고, 16층에도 로비가 있는데,

1층 로비를 LL(Lower Lobby), 15층과 16층 사이 로비를 UL(Upper Lobby)라고 한다.

LL에서는 컨시어지 서비스나 벨보이 정도만 있고, 리셉션(체크인, 체크아웃, 기타 룸 요청사항 등)은 16층 UL에서 이루어진다.

 

 

이전 숙소에서 조식을 먹고 곧바로 체크아웃을 한 뒤 넘어왔기 때문에,

룸배정을 일찍 받고 짐을 맡겨두기 위해 체크인 시간 이전인 대략 오후 12시~1시 사이에 도착하게 됐다.

 

1층 LL에서 안내를 받아, UL로 올라간다.

투숙객이 이용하는 객실용 엘리베이터와 분리된,

오로지 LL과 UL만 오고가는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다.

 

 

 

UL의 리셉션 데스크.  출처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 홈페이지.
UL의 리셉션 데스크.  출처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 홈페이지.

 

UL 로비 사진을 찍지 못해서 홈페이지 사진으로 대체ㅎㅎ

 

 

일단 6성급 호텔답게,

손님을 서서 기다리게 하지 않는다.

대출 상담이라도 하듯 친절하게 일단 앉혀두고 시작한다.

 

 

월도프 아스토리아의 웰컴드링크

 

버터플라이피를 활용한듯한 짙은 보라색의 웰컴드링크.

보기엔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은 색깔인데 마셔보면 약간 레모네이드 느낌이 나는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음료였다.

(남편이 맛있다고 더 달라고 하려는 거 그만하라고 뜯어말림.. 3일내내 웰컴티 타령함...ㅋㅋㅋ)

 

 

UL에서 바라본 왕립체육회관 뷰.

 

집주인처럼 뒷짐지고 창밖 내다보기. 내 집이었으면 좋겠다.

 

월도프에서 내려다보는 왕립체육회관.

'오... 운동에 관심없지만 저기서 한바퀴 정돈 뛰고 싶군...'

넓고 쾌적해보이는 풍경에..

한번 구경가볼까? 생각했는데

일반인 출입금지라고 한다.ㅎㅎ

왕족과 고위공직자 가족 등등... 일부 허용된 인사들 외에는 출입 자체가 금지라고 한다.

 

 

그 주변에도 충분히 산책할만한 멋진 공원(룸피니 공원)이 있다.

근데 어차피 안 갔음.^^7

 

 

오후 1시쯤 얼리체크인 후 가방을 맡겨두고, 방콕 도착 2일차 여행을 다녀왔다.

 


 

늦은 시각 다시 돌아온 호텔.

친절한 직원님, 우리에게 체크인 했냐고 묻길래 이미 체크인 했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우리를 무려 "에스코트" 하겠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역시... 6성급인가.

 

가방도 찾아가려고 했는데 이미 올려뒀단다.

 

그래, 이 맛이야!

이 맛에 월급 태우는 거지!

 

 

 

 

쫄래쫄래 따라간 우리의 숙소는 15층.

게스트룸 중에서는 최상층이다.

 

 

 

우리 숙소는 1503호였다.

 

 

특이한 점은 1502호와 1503호가 같은 대문(?)을 쓴다는 것인데...

처음엔 방이 얼마나 넓길래 문이 양문형인가 했지만,

사실 그게 아니고 문이 2개였다.

저런 양문형 대문에 카드키를 대고 한번 열면,

양쪽으로 다시 문이 나타나는 구조.

 

즉, 카드키를 2번 인식시켜야만 방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뜻.

 

 

이렇게.

바깥문을 열고, 다시 오른쪽에 있는 문을 하나 더 열면 방이다.

 

모든 방이 이렇지는 않고,

일부 몇개의 방만 이런식이었던 것 같다.

왜 그런지는 모름

 

그치만, 이런식의 구조다보니 확실히 복도 소음 차단효과는 뛰어났다.

 

 

 

우리 룸은 디럭스 시티뷰.

 

 

기본룸보다 한 등급 높은 룸이다.

무료 룸업그레이드를 받았는데, 업그레이드 받는 팁은 따로 포스팅해서 알려드릴 예정.

 

 

 

맞은편 TV에서 나온 불빛때문에 귀신 나올 것 같지만 실제론 아님.^^

 

힐튼계열 특급호텔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룸이 굉장히 넓다.

킹베드, 베드 앞 소파, 베드 옆 소파와 테이블, 그 앞에 또 테이블과 의자.

 

 

스위트는 대체 얼마나 넓은겨...(소녀시대 태연은 스위트인듯^^)

 

 

 

침대 맞은편 티비화면.

예약자(나)의 이름을 띄워주며 환영인사하는 중.

(남편이 다음엔 자기 이름으로 예약해달라고 함ㅋㅋ)

 

 

욕실로 들어서면 화장실이 먼저 반겨(?)준다.

 

 

근데 진짜 반겨준다.

자동 변기라서ㅋㅋㅋㅋㅋ

 

 

 

 

남편이 엄청나게 만족한 자동변기ㅋㅋㅋㅋ

한동안 집에 돌아와서 변기앞에 2초 정도 서있었다...

 

 

화장실 문은 미닫이 문으로 닫을 수 있으니 걱정ㄴㄴ

 

 

 

다리미판과 세탁물 요청서, 뭔지 모르겠는 큰 쿠션, 옷장, 그리고 일찌감치 가져다 둔 우리의 캐리어들.

캐리어도 어쩜 저렇게 예쁘게ㅋㅋㅋㅋ

하나는 눕히고 하나는 세워뒀을까..

 

6성급 호텔은 아무나 운영하는 게 아니구나...

 

옷걸이도 짱 많음.^^

 

 

힐튼 특유의 넓은 욕실

거의 베드룸과 크기가 비슷한,

아니 어쩌면 좀 더 클지도 모르는 거대한 욕실.

 

디럭스 시티 뷰 욕실.  출처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 홈페이지.

 

역시 공홈 사진이 낫네ㅋㅋ

넓은 2인용 세면대 뒤로 넉넉한 공간의 욕조, 그리고 정면에는 샤워부스까지.

 

기장힐튼도 그렇지만,

욕실이 너무 좋은 거 아님?ㅠㅠㅠㅠ

솔직히 공짜로 욕실에 재워줘도 잘듯..

 

 

 

욕실의 어메니티는 명품 브랜드인 살바토레 페라가모다.

페라가모에 샴푸린스도 있는 줄은 처음 알았음...

 

페라가모 린스, 샴푸, 바디워시
페라가모 배스솝. 일반 비누랑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뭐 어쨌든 비누는 비누.
바디로션과 칫솔, 샤워캡, 면봉과 화장솜이 2개씩 구비되어 고급스러운 나무상자 안에 들어있다.
가글도 있다.

 

 

향은 좀 짙다. 가볍지는 않은 향.

후기에는 페라가모의 짙은 향이 싫었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난 괜찮았다.

록시땅이나 몰튼브라운처럼 호불호 없는 향기도 괜찮지만,

나름 페라가모처럼 약간은 향수 느낌이 나는 딥한 향기의 어메니티도 괜찮았던 거 같다.

질이 나쁘지는 않았다.

 

※ 태국도 수질이 좋지 않아서 가급적 양치는 생수로 하는 편이 좋다.

(고급호텔의 경우 수질정화처리를 따로 하는지, 딱히 석회질이 느껴지진 않아서 난 그냥 대충 씻었음.)

 

 

 

그리고 미니바.

 

 

아니, 미니바 너무 예쁘게 숨겨놓지 않았나요 여러분?

약간 동양적인 느낌이 나면서 태국전통 같지는 않고 약간 중국스럽기도 하고...

서양인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동양미 느낌이긴 하지만ㅋㅋ

 

어쨌든 예쁨.

 

특히 저 쪼매난 코코넛 너무 귀여움 ㅠㅠ (공짜임. 먹어도 됨.)

 

 

 

※ 종이팩에 들어있는 물과 냉장고 안 작은 코코넛 2개, 커피머신은 무료. 나머지는 모두 유료다.

 

 

 

 

 

 

침실 옆 협탁과 웰컴프룻, 기념일 기프트는 다음 편에서 계속.
(아직도 룸 리뷰가 안 끝났다는 거 실화인가.)


 

 

요약.

1.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은 힐튼 계열 최상급 호텔로, 소녀시대 태연도 묵었다.

2. 로비층은 2군데로 LL층과 UL층이 있다. LL층은 컨시어지(심부름), 벨보이 서비스 제공, UL층은 리셉션 데스크.

3. 얼리체크인 했더니 짐을 객실에 미리 올려두고 직원이 에스코트까지 해준다.

4. 방이 기본적으로 엄청 넓은데 욕실은 더 넓다.

5. 어메니티는 페라가모. 

6. 변기는 자동변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