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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2022 방콕

코시국방콕여행) 15. 늦은 밤 또는 다음날 새벽 도착하는 '첫날 호텔', 어디로 결정하는 게 좋을까?(가성비 or 1박추가?)

by 게으른 야망가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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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을 포함한 동남아로 떠나는 자유여행객들이 무조건 한번은 하게 되는 고민이 바로,

"첫날 숙소 어떡하지?" 이다.

 

일부 동남아 국적기(타이항공, 베트남항공 등)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한국 여행객들은 우리나라 저가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동남아로 출국하게 되는데

거의 평일 오후 출발 항공편을 이용한다.(평일 퇴근 후 혹은 1~2시간 조퇴후 출국)

 

태국 기준으로 순수 비행시간만 5시간 이상이고,

현지 시간은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늦기 때문에

만약 한국에서 오후 7시~8시 쯤 출발했다면 현지에는 오후 10시~11시 쯤 도착하게 되는 것이다.

 

착륙이 오후 10시라면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심사를 받고 짐을 찾아서 시내로 나가는 데는

아주 빠르면 1시간이 소요되고, 재수없으면 3시간까지도 걸리기도 한다.

 

(방콕은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수완나품 공항은 24시간 아시아의 허브공항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도착하는 비행기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비행기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비행기 막히는(?) 시간에 도착하면 정말 3시간도 걸렸다.)

 

 

이렇듯 현지에 도착하는 게 오후 10시가 넘는 늦은 밤이다보니,

여행 첫날 일정은 "숙소에 도착하기"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ㅎㅎ)

 

 

※ 동남아 여행 첫날, 노숙하지 않는 법(?)

나의 첫 방콕 방문은 바야흐로 2013년, 겨울이었다.
친구와 설렌 마음을 안고 도착한 방콕.
역시나 늦은 밤에 도착해 무거운 캐리어를 쿠구구구구 시끄럽게 끌면서 도착한 숙소에서 맞닥뜨린 청천벽력같은 소리.


우리가 예약한 방이 없댄다.


왓????


다급하게 여행사에서 출력해준 꾸깃꾸깃한 예약서류를 꺼내보이며 나 여기 예약이 되어있다며 강력히 항변했다.
나 돈도 다 냈고, 여기 주소도 맞고, 우리 예약 다 되어있는데??!!
이것들이 사기를 치나?!! 싶은 순간,


"응 예약이 된 건 맞는데 내일부터임ㅇㅇ"


......옊?


"응 여기바바"


직원이 짚어준 날짜를 보니 오늘 날짜였다.
자정이 지난 오늘...


그러니까 이게 우찌된 경우인고하니..
예를 들어 2022.12.12.(월) 오후8시30분 비행기를 타고 부산에서 방콕으로 떠났다 치자.
그러면 방콕에는 2022.12.12.(월) 오후11시30분 이후에 착륙하겠지.
입국수속을 밟고 짐을 찾아서 룰루랄라 숙소로 도착한 시간은 대략 2022.12.13.(화) 오전1:00(새벽)가 될테고.
서류에 나와있는 숙소예약은 2022.12.13.~12.15.(2박) 이었던 것이다.

즉, 숙소 체크인은 2022.12.13.(화) 오후3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한데,
나는 숙소에 2022.12.13.(화) 오전1시에 도착해버린 것.
다시 말해 약 14시간을 정처없이 떠돌아다니게 생긴 상황..



지금 웃죠?
멍청해서 웃기죠?
안 그럴 거 같죠??ㅋㅋㅋㅋ
이런 사람 되게 많습니다ㅋㅋㅋㅋㅋㅋ....


특히, 비행기가 오후 9시 이후 출발해서 도착부터 (+1)이 표기되어 자정 이후에 도착하는 경우,
비행기표에 날짜가 2022.12.13. 도착으로 나와서 아무생각없이 12.13.부터 숙소를 예약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매우 흔하게 많으므로,

여행 첫날 노숙하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도착시간을 명심해서 예약을 확인, 또 확인해야 한다.



※ 그 호텔에 추가요금을 내고 당일 숙박 가능한지 물었지만 만실이라고 해서, 그 호텔 직원이 인근의 다른 호텔을 추천해줬고 그 호텔에 당일 요금을 내고 1박을 했더랬다.. 길바닥에 잘 순 없으니.. 물론 워낙 방값이 싸서 당일에 급하게 지불했던 방값도 4만원을 넘지 않았는데 순간 너무나 당황하여 국제미아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었다.(근데 다음날 일어나서 조식먹고 화풀림ㅋㅋ)

 

 

이렇듯 도착시간이 너무 늦다보니,

첫날 숙박이 굉장히 고민스러울수밖에 없다.

 

좋은 곳을 가자니 잠만 자고 일어날 건데 1박 요금을 그냥 날리는 것 같아서 너무 아깝고,

그렇다고 또 영 싸구려 숙소를 가자니 1박이지만 긴 비행시간 동안 쌓인 여독을 풀기도 어렵고,

또 1박 후 다시 짐을 싸서 체크아웃을 하고 다른 숙소로 체크인을 하는 게 짧은 여행기간에 차지하는 시간도 아깝고...

 

 

과연 첫날 숙소는 어떻게 정하는 게 좋을까?

※ 개인적 경험에 따른 팁일 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1. 3박 일정인 경우

 

숙소를 옮겨선 안 된다.

새벽2시에 숙소에 도착하는 한이 있어도, 아무리 1박 요금이 아까워도 3박을 무조건 통으로 같은 숙소에 예약하는 게 맞다.

아침출국, 저녁귀국의 꽉찬 4일 일정이더라도 3박의 여행일정은 너무 짧다.

그 짧은 일정 속에 겨우 1박 요금이 아까워 더 아까운 시간을 버리는 일은 없어야겠다.

 

만약 숙소를 옮긴다면

1일차 밤늦게 도착해 A숙소에 체크인,

2일차 오전 11시에 A숙소 체크아웃 후 짐 챙겨서 B숙소로 이동,

B숙소에서 얼리 체크인을 해주더라도 체크인 후 짐을 맡기면 대략 오후1~ 2시가 된다.

 

2일차의 오전시간이 모두 날아간 것이다.

거기다 동남아는 오후12시~3시까지 너무 더워서 돌아다니기가 힘들다.

숙소 옮기는 데 2일차 오전시간+낮시간을 다 소비했다고 보면 된다.

 

그냥 1일차 밤늦게 도착해 A숙소에 체크인하고 푹 자고

대신 2일차 아침일찍 여행을 시작하자.

숙소를 한 군데 더 잡아서 체크아웃,체크인을 반복하는 동안 이미 관광지 두군데는 돌 수 있다.

 

 

 

 

 

2. 4박 이상 일정인 경우

 

 

1+3박

(가성비1박+특급호텔3박)

 

관광보다 숙소에 무게를 둔 경우에 선택하는 방식이다.

 

첫날에 어차피 밤늦은 시간에 도착하니 1박은 소위 버리는셈치고ㅋㅋ

다음날 일찍 체크아웃해서 다른 숙소로 짐 옮겨놓고 오전일찍 여행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것도 숙소를 두군데를 이용하기 때문에 시간낭비가 있지만 이 조합은 1박 숙소와 3박 숙소의 가격 차이 때문에 선택한다.

 

방콕은 세계 최고 수준의 특급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누릴 수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방콕으로 호캉스를 떠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그치만 아무리 다른 나라보다 저렴하다고 해도 유명 호텔체인의 특급호텔 특성상 1박에 30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은데, 밤 늦은 시간에 도착해 잠만 자고 일어날 건데 30만원을 버리는 건... 아무리 그래도 좀 아니다 싶은 것.

 

특급호텔에서 4박을 전체 예약하긴 금액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부담스러운 경우, 가성비 저렴한 숙소 1박을 하고 다음날부터 3박을 특급호텔로 가면 시간은 다소 낭비하더라도 금전적으로는 만족스러울 수 있다.

 

 

4박 연박

(가성비 숙소 연박)

 

 

돈보단 시간을 아끼는 여행자 타입이다.

물론 돈이 많으면 특급호텔에서 잠만 자더라도 1박 요금 그까짓거 낼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아주 고급호텔은 아니더라도 적당한 5성급 혹은 신축4성급 정도로 타협하여

1박당 평균 10만원대 총 4박에 50만원대 이내로 예약하면 시간도 아끼고 돈도 아끼는 적정한 결과물이 나온다.

 

4박 연박을 할 경우 호텔을 2군데로 잡은 사람들보다 확실히 5시간이상 확보하게 되므로,

여행지에서 부지런한 타입의 사람이라면 숙소를 옮겨다니는 데 쓸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서 여행에 투자하는 게 만족스러울 수 있다.

 

 

 

 

※ 개인적으로는 2박+2박은 추천하지 않는 편이다.

왜냐하면 보통 평범한 직장인의 여행일정상 첫날과 마지막날은 어차피 비행기 시간때문에 제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없는데, 여행일정의 중간인 허리를 뚝 끊어버리면 생각보다 일정 짜기가 애매해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스타일이 다른 2개 호텔을 모두 누려보고 싶어서라면 적어도 5박 이상의 여유있는 일정에서 시도해보자.

 

 

 

 

 

3. 2개도시 이상 여행하는 경우

 

* 파타야

 

방콕에서 2시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하면 도착하는 방콕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이다.

 

시간과 체력이 넉넉한 젊은 여행객들은 태국 시내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해서 파타야를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도, 체력도 부족한 여행객들이라면 현지 여행사의 픽업드롭 서비스가 포함된 여행상품을 예약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보통 수완나품 공항 근처에서도 픽업을 해주기 때문에 파타야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수완나품 공항 근처의 저렴한 숙소에 묵고 다음날 오전 일찍 파타야로 떠나는 것도 좋다.

 

 

* 푸켓, 치앙마이, 치앙라이 등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이다.비행노선에 따라 수완나품에서 갈 수 있는 지역도 있지만 내 경험상 거의 대부분 국내선은 돈므앙 공항에서 출도착이 이루어졌다.돈므앙은 간단히 말해 수완나품과는 반대방향에 있는 공항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김포공항 같은 느낌이다. (수완나품은 인천국제공항)그러므로 푸켓이나 치앙마이, 치앙라이 등을 여행하기 위해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할 생각이 있다면 돈므앙쪽으로 가야하므로 굳이 공항근처에 머물 필요는 없고 시내 가성비 숙소를 찾아도 상관없다.

 

 

 

 

 


요약.

1. 출도착 시간과 날짜 정확하게 확인하여 숙소 예약하기.(자정 넘은 시간에 도착할 경우 숙소 체크인 날짜 확인 필수)

2. 3박이하의 짧은 여행에 숙소는 쪼개지 않기.

3. 4박이상인 경우, 호캉스 목적이라면 가성비 1박+특급3박 추천

4. 4박이상이지만 관광이 목적이라면 가성비 연박 추천

5. 2개도시 이상 방문시 방문도시별 이동수단을 고려하여 숙소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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