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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맛집] 명실공히 부산 원톱. 파라다이스호텔 "온 더 플레이트" 주말런치, 평일디너 후기(내돈내산)

by 게으른 야망가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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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호텔 뷔페하면 롯데호텔부산의 라세느, 파라다이스호텔의 온 더 플레이트인데.

막상 기념일이나 연말을 이용해서 예약하려고 하면 온 더 플레이트는 어김없이 예약이 꽉 차버려서 좀처럼 경험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중 당근에 올라온 온 더 플레이트 식사권 2장을 구매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다녀오게 되었다.

 

4월초에 짝지와 주말런치로 한번, 5월말 친구들과 평일디너로 한번.

두번의 경험을 종합하여 결론부터 말하자면 명실공히 호텔 뷔페 부산원톱다웠다.

(주말 뷔페와 평일 디너의 가격과 구성은 같음)

 

 

해운대 바닷가를 바로 끼고 있는 파라다이스 호텔의 위엄.

해운대 바닷가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 위치가 딱 그랜드 조선과 씨라이프부산 아쿠아리움의 사이인데, 파라다이스호텔 역시 해운대 해수욕장 해안선의 중심에 정확히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 결혼하면 무려 주례단상 뒤로 오션뷰가 펼쳐지는 마법같은 웨딩이 가능한데 돈 없어서 못 함.^^)

 

밥이나 묵자.

 

자차로 이동할 경우 호텔로 들어서면 신관쪽 지하주차장과 본관쪽 지하주차장으로 나뉘게 되는데, 웬만하면 신관쪽 지하주차장을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근데 솔직히 말이 신관이지 신관도 20년은 족히 넘어보임..

 

방금 찾아봤다 신관 개관이 1999년이다ㅋㅋㅋㅋㅋㅋ 무려 20세기 건물이 신관!! 뉴빌딩!!

그렇담 본관은? 1981년생이시다. 올해로 정확히 40년차.

 

첫 방문때는 신관에 주차를 해서 두번째는 본관으로 갔는데, 금방 후회했다.

지하주차장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계단으로 이동해야해....

근데 신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1층으로 가서 바깥으로 나가서 본관동으로 가야해...

이러나 저러나 불편함.

※ 5월 말 기준으로 파라다이스 호텔 앞에 도로공사가 진행 중이다. 조금 위험하게 진행 중이니 유의해야함.

 

여타 다른 호텔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파라다이스 호텔은 무조건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

※ 두번째 방문때 대참사가 일어남.

 

그리고, 가능한 본인이 예약한 시간대의 가장 첫타임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롯데호텔부산은 뷰가 없는 호텔이지만 해운대 오션뷰 호텔로 왔을때는 무조건 뷰를 점령해야한다. 같은 돈 내고 왜 식당 한 가운데에서 밥을 먹나. 누구는 통유리창으로 바다를 보면서 밥 먹는데.)

 

주차장에 극도로 실망하고 들어선 온 더 플레이트 내부다.

 

어라?

주차장만 후졌네?

 

부띠끄호텔 같은 내부에 꽤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시내 중심에 있는 롯데호텔이 이런 느낌일듯한데, 반대로 롯데호텔 라세느가 오히려 고풍스럽고 단아한 느낌이다.

연식이 느껴지지 않는 온 더 플레이트 내부의 디자인.

 

신축 부띠끄 호텔을 연상케 하는 의자와 카펫 디자인.

일찍 줄 서서 들어간 덕분에 창가자리 획득.

 

 

해운대 바닷가를 끼고 있는 호텔들의 특징.

해산물이 풍부하게 나옴.

롯데호텔부산의 경우도 스시 코너가 꽤 정갈하지만 온 더 플레이트 만큼은 아니다.

(물론 나는 날것을 못 먹고 해산물 쪼렙이라 잘 모르지만 동행했던 일행들이 평가한 기준에 의하면 그렇다.)

 

공통점은 모두 스시를 요리사가 눈 앞에서 직접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다만, 롯데호텔은 스시를 미리 만들어두지 않는다.

쌀국수처럼 직접 가서 원하는 종류의 스시를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 줌.

 

파라다이스 온 더 플레이트가 롯데호텔부산 라세느, 웨스틴조선부산의 까멜리아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나는 정말 해산물 찌질이라 큰 감흥을 느끼지는 못 하지만 해산물 종류는 압도적으로 파라다이스가 많다.

대게는 세 군데 모두 다 있는데, 시기의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온 더 플레이트의 대게 다리가 가장 실했다.

그리고 호텔 뷔페에서는 처음 보는 참게, 소라, 가리비, 아나고(붕장어).

문어 숙회는 가끔 본 적이 있는듯 하고 새우는 흔하지만 이 정도로 종류가 많은 건 아무튼 처음 봤다.

 

왜 온 더 플레이트, 온 더 플레이트 하는지 알 것 같다는.

 

심지어 나는 아나고를 여기서 처음 봤다. 밥같이 생겨서 비벼 먹는다는 말은 들었는데, 생선이 대체 어떻게 밥 같다는 건지 몰랐는데.. 아나고를 뷔페에서 볼 줄이야ㅋㅋ

 

해산물 좋아하는 짝지와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맛도 맛인데 "신선도"가 끝내준다고 한다.

특히 회는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나..ㅋㅋㅋㅋ

 

해산물 코너 왼쪽 편으로는 각종 샐러드를 포함한 훈제연어 등 익히지 않은 요리들이 늘어서있다.

샐러드 종류도 웨스틴조선부산과 롯데호텔부산을 능가하는 수준.

맛은 뭐.. 초딩입맛이라 풀이 다 풀맛이지 뭐..

 

바베큐라인에는 학센도 있다.

독일식 족발요리인데, 나는 원래부터 족발을 별로 안 좋아해서 패스.

하지만 학센이 있는 것도 처음 봤음.

아스파라거스, 오징어, 양파, 토마토 등 스테이크 가니쉬도 종류가 상당히 많은 편.

온 더 플레이트가 특이한 게, 즉석 면요리에 자장면이 있다.

자장면은 거의 못 본 것 같은데..

물론 나는 쌀국수파기 때문에 쌀국수를 주문했지만! (쌀국수를 맛있게 못 하면 그건 5성급 호텔이 아니지.)

 

미처 사진은 못 찍었는데 뒤로 보이는 만두판들..

온 더 플레이트에서 절대적으로 먹어야 할 것이 있다면 "만두"다. (핵진지)

춘권부터 시작해서 샤오마이, 하가우, 큰 샤오롱바오 같은 만두(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만두 다 맛있어.

이렇게 만두가 다 맛있는 뷔페는 난생 처음이다.

중화권 5성급 호텔에 갔을 때도 맛 본 적 없는 퀄리티다.

대만 딘다이펑 본점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진짜 만두맛집. 만두가 아니라 딤섬, 덤플링이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릴 것 같다.

 

 

대망의 첫접시.

해산물파 vs 육류파.

 

대게, 소라, 가리비, 광어, 참치, 연어, 육회, 스시, 전복, 트러플파스타, 튀김, 탕수육, 랍스터, LA갈비, 찹스테이크 등

간단하게 시작한 첫접시ㅋㅋ

 

"왜 고기는 안 먹어?"

" ? 아직 에피타이저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섯접시 이상 못 먹으면 오늘 집에 못 간다며 본격적으로 위장 박살 준비ㅋㅋ

 

 

괜히 갬성샷으로 한번 찍어주고.

 

 

2차전 돌입.

짝지는 해산물 2차전, 나는 만두와 쌀국수 시작.

아니 진짜 거짓말 안 치고 만두가 진짜 압권이다.

해산물을 못 먹어서 단언은 못 하겠지만 온 더 플레이트의 만두는 다른 곳과는 비교 불가다.

간장소스에 생강채가 있는 것만 봐도 여기 중식 파트 쉐프님은 배워도 뭘 상당히 제대로 배우신 분이다.

딤섬에 생강채가 빠지면 안 되지, 암!

 

특히, 이 녀석을 먹을 때 생강채는 절대 빠뜨려선 안 된다.

처음엔 뭣도 모르고 그냥 쭉 찢었다가 그릇에 흘러내린 육즙으로 축축한 피자를 먹어야 했는데,

 

사실 이건 이렇게 빨대로 육즙부터 마시는 거여요....^^

 

빨대가 옆에 있으니 꼭 놓치지 않고 들고와서 육즙부터 쪽쪽 빨아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나머지 만두는 생강채를 듬뿍 올려서 먹으면 풍미가 대박☆☆☆☆☆.

 

만두에 꽂혀버린 나는 아예 만두만 한접시를 따로 담아왔다ㅋㅋ

샤오마이도 완전 현지의 맛 그대로. 고기만두는 육즙이 팡팡.

보통 뷔페에서 찜기에 오래 들어있는 만두(딤섬,덤플링)들은 기본적으로 만두피가 지나치게 익은 상태로, 자주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기 때문에 머금은 수분이 많아져서 쉽게 피가 벗겨지고 찢어지고 눅눅해진다.

그래서 거의 맛이 없음. 만두의 생명은 만두피이기 때문에.

근데 여긴 만두피 거의 안 찢어져있음. 엄청 쫀득. 대체 뭐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만두맛집이다.

웬만한 만두 전문점도 여기는 인정할 듯.

 

그리고 쉽게 맛 보지 못하는 "베이징덕"이 있다.

베이징덕을 전문으로 하는 집을 가려고해도 오리 바베큐를 준비하는 시간 때문에 1시간, 2시간 전 예약은 필수인데, 그런 예약도 없이 베이징덕을 맛볼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얇은 밀전병에 춘장(?)소스와 오이, 파채를 곁들여 오리 껍질과 살을 같이 싸먹는 요리.

중국 여행을 갔을 때도 꽤 고급요리라고 몇점 안 줬던 기억이 난다.

 

 

여기는 진짜 중식 쉐프님이 누구일까..

 

 

디저트도 맛있다.

언뜻 파라다이스 호텔 베이커리가 괜찮다는 얘기는 들었던 것 같은데, 평균이상이었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진짜 미친 식감을 자랑하는 놈이 있었는데!

 

이 놈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미친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크림 브륄레랑 같이 먹으면 환상임..... 두번 먹으세요 세번 먹으세요....

친구들이랑 2차방문했을때는 크림브륄레가 다 떨어져서 못 먹었는데 ㅠㅠㅠㅠ 진심 환상의 짝궁임...

 

온 더 플레이트는 음료를 테이크아웃해서 가지고 나갈 수도 있다.

나는 커피를 끊었기 때문에 허브티로 테이크아웃.

 

허세샷 한번 더 찍어주고 빠이.

가장 먼저 들어가서 가장 늦게 나오는 건 국룰 아잉교...

 

 

 

파라다이스 예약 Tip.

가능한 네이버 예약을 추천한다.

 

평일에는 15%, 주말에는 10% 할인을 적용해주기 때문.

 

(2차로 친구들과 방문할 때 아무생각없이 당일에 네이버로 예약을 하고 갔는데, 예약자 명단에 이름이 없다는 거!!! 무어라구우????? 알고보니 네이버예약은 당일은 안 된단다.. 그것도 모르고 내일 날짜에 예약을 하고 신나게 가버림... 카운터에서 발을 동동거리는 우리를 보더니 직원분들.. 취소 자리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잠시 기다리라 함.. 대신 네이버예약에서 적용됐던 할인율은 적용이 안 되는데 괜찮겠냐 하심.. 1분정도 회의 끝에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렇게 해주세요! 네이버 당일 예약 안됩니다..ㅠㅠ 나만 몰랐찌... 그래도 다행히 취소 자리로 배정받고 입성! 게다가 일찍 간 덕분에 또 오션뷰 창가자리! 여러분, 일찍 일찍 다닙시다ㅋㅋ 일찍 다니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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