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한 크기의 생화장식
문득 이 호텔에서 한달동안 생화장식에 들이는 비용만 얼마일까 궁금해졌다.
당연히 먼지 쌓인 조화일 것이야 하며 꽃잎을 잡아본 순간, 빼박 생화임을 자랑하는 이 촉촉함...
조선호텔앤리조트 소속 호텔 중 최상급 브랜드인 조선팰리스.
(조선팰리스 > 그랜드조선 > 웨스틴조선)
메리어트 계열의 호텔로서, 더 럭셔리 컬렉션 명칭도 붙어있다.
더 럭셔리 컬렉션은 메리어트 계열 중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호텔에게만 부여하는 이름이다.
근데 솔직히.. 사실 저 생화말고는 딱히 주목할만한 로비 디자인이랄 게 없었다.
호텔 로비를 제대로 못 찾은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강남 한복판에 있다는 점 때문인지는 몰라도,
외형으로는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했지만 내부는 글쎄... 최상급 브랜드 호텔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조선 팰리스 호텔 뷔페 '콘스탄스'
위치: 호텔 24층
드레스코드: 추리닝 금지, 파자마 금지, 욕실가운 및 슬리퍼 금지 (추리닝 빼고는 기본 에티켓이쥬)
연락처: 02-727-7690
좌석수: 186
조식, 중식은 평일이 월-금인 데 반해, 석식은 평일이 월-목까지다.
누구맘대로 금요일 저녁이 주말이래는거야...
주말, 공휴일의 경우 중식과 석식 모두 2부로 운영된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2부제로 운영하는 경우 한 타임에 대략 2시간 남짓인데, 생각보다 시간이 상당히 짧게 느껴진다.
나가야된다고 생각하니 더 짧게 느껴진다.
부산에서는 보통 주말저녁이나 휴가철, 연말 등 특정한 시즌에 한해 2부제를 운영하는데 여긴 주말내내 2부제네...
가격은 5.1.자로 올랐다.
원래 디너 가격이 어른 165,000원이었는데 185,000원으로 올랐다.
화폐가치가 이렇게 나락으로 갑니다 여러분...
이렇게 비싼 식당에,
서울에 차비까지 들여서,
부산사람이,
굳이 왜 왔는가?
클럽조선 VIP GOLD 회원권을 쓰러왔다.
※ 유료멤버십 특히 GOLD 회원권의 베네핏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 참고.
골드 회원권 안에는 뷔페 이용권(2인)이 1매 포함되어 있는데,
9개 호텔 모두 사용가능하지만 당연히 호텔급에 따라서 식사비용의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저 중에서 가장 식사비용이 비싼 곳을 이용해야 뽕을 뽑는 거 아니겠는가.
내가 살고 있는 부산에서는 그랜드조선부산과 웨스틴조선부산이 해당하는데, 까밀리아는 신용카드 혜택으로 자주 방문해봤기 때문에 이번엔 아리아를 방문할 생각이었다.
아리아의 경우 성인 1인당 디너,주말 기준 135,000원이다.
근데 저번주 서울에 갈 일이 생기고 말았네?
그럼 서울에 있는 호텔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네?
그 중 사용요건이 가장 까다로운 놈이 조선팰리스 콘스탄스네? (평일에만 사용가능)
5월 1일부터 가격 올라서 1인당 185,000원이라 그러네??
우리, 콘스탄스에서 봅시다.
클럽조선 골드에 포함된 식사권으로
그랜드조선부산에서 2인 식사를 하면 135,000원X2인=270,000원 이지만,
조선팰리스에서 2인 식사를 하면 185,000원X2인=370,000원이다.
당연히 콘스탄스로 가는 게 맞지 않나.
지금부터는 조용히하고 사진을 풀겠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어플에서 평일 저녁 식사를 예약했다.
평일은 1,2부 제한이 없으므로 17:30~21:30까지 식사가 가능했다.
4시간을 조져주마.
24층으로 간다.
5시 10분에 도착했더니 우리가 1등이다.
5시 20분쯤 되니 대략 10팀 정도가 기다리고 있다.
실망스러운 것은 24층 뷔페 앞 대기장소가 갱장히...허접했다는 것이다..
로비부터 시작해서 여기는 영.. 돈 안 쓰고 기다리는 손님은 좀 허접하게 대우하는 것 같다..
(개방공간이 잘 꾸며져있어야 화장실 쓰러 온 손님도 나중에 여기 꼭 묵어봐야지 하는 법인데..)
대략 3주 전에 예약을 해서 그런지, 평일 일찍이라 그런지 알 수 없지만,
창가쪽 좌석으로 안내 받았다.
(솔직히 뷰는 뭐 딱히 없다. 강남 한복판 사거리 자동차 지나가는 게 뭔 뷰씩이나... 오션뷰 해운대 호텔들에 비하면 뷰도 아니지 머...ㅎㅎ)
기본세팅
뷔페명이 수놓아진 냅킨.
정갈하게 세팅된 수저.
기본으로 800~900ml 정도의 탄산수가 제공된다.
와인 무제한 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근데 1인당 7만원씩 내라고 한다.
2인이면 14만원이다.
미쳤냐 내가 술을 14만원 주고 사먹게.
※ 참고. 클럽 조선 골드 회원권에는 와인 콜키지 2매가 포함되어있다. 나는 와인을 빠뜨렸다. 나는 등신이다.
※※ 또 참고. 조선 팰리스 와인 콜키지 비용은 10만원이다. 나는 상등신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커피와 차 메뉴다.
나는 2년전부터 커피를 포함한 카페인 음료를 끊어오고 있어서, 차 메뉴가 다양한 곳을 반가워한다.
그런 점에서 블루베리 히비스커스가 굉장히 괜찮았다.
음료
콜라 9천원, 페리에 만원, 에이드 1만9천원^^^^^^^^^^^^
응 안먹어
괜찮아 안 죽어 침삼켜
스시
생새우, 가리비관자, 일본식계란말이, 훈제연어, 광어? 암튼...
사시미
참치, 도미, 연어, 단새우, 비프후토마키
셰프님 曰 "예쁘게 찍어주세요~^^"
ㅎㅎㅎㅎㅎ
남편말로는 스시보단 사시미가 월등하게 수준이 높다고 한다.
사시미가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했다. 참치와 도미가 찐이라고 극찬했다.
사실 나는 회알못, 해(산물)알못 이라 솔직히.. 다 맛없었다.ㅋㅋㅋ (근데 비린내는 안 났다.)
백합찜, 바지락생선찜(생선이름 모르겠음)
쑥두부
개인적으로 맛은 없...
주꾸미 숙회, 가리비, 멍게
주꾸미가 제철이라 그런지 곳곳에 보였는데, 저 주꾸미 숙회가 진짜 존맛이었다.
씨알은 좀 작았다.
스노우크랩
진짜 역대급 대게. 대게 전문점에 견주어도 될 정도다. 남편 창피할 정도로 많이 퍼먹었다. 그 정도다.
튀김 섹션
새우, 가리비, 무슨생선(?), 모듬야채(작은 바구니), 쿠시카츠, 타코야끼, 고로케
유일하게 조선팰리스에서만 볼 수 있었던(내 경험 기준) 튀김 섹션이다.
튀김이 이렇게 다양하다니...
튀김 좋아하는 사람 여기 오세요. 두번 오세요.
심지어 원하는 튀김을 말하면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튀겨주신다고 함.
개인적으로 저 쿠시카츠... 완전 뒤집어짐. 무조건 드세요. (이름이 어렵지만 소시지 치즈 튀김임)
밥, 스프류
응.. 고급지긴 한데.. 안 먹어.
밥, 브로컬리수프, 전복죽 그리고 뭐 암튼 뭐시기.
누들류
글씨가 잘 안보이지만
산마 낫또 소바, 커리 우동, 해물짬뽕, 청두탕면 을 제공한다.
식상한 쌀국수 저리가라 이거야.
원체 면을 좋아하는 나지만, 배불러서 면은 해물짬뽕만 시켜 먹어봤다.
딤섬
호텔 뷔페에서 딤섬을 잘 한다?
그 집은 중식 자체를 잘하는 집이다.
더 그레이트 홍연이라고 조선 팰리스 내에 중식당도 있다.
홍연도 상당 수준이라는 게 딤섬에서 바로 유추가 된다.
홍콩의 미슐랭 가게로 유명한 팀호완 본점에 간 적이 있는데, 그에 견주어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홍콩 아닌 곳에 있는 팀호완은 개인적으로 진짜 별로라고 생각함. 특히 하노이 롯데호텔점은 걍..쓰렉..)
팔보라조, 미나리 주꾸미 볶음밥
팔보라조도 괜찮았지만 개인적으로 미나리 주꾸미 볶음밥이 진짜 괜찮았다.
봄이 제철인 미나리와 주꾸미를 같이 볶을 생각을 왜 나는 못했지?
주꾸미 크기가 작아서 아쉽긴 했지만(꼴뚜기인줄) 그렇다고 또 싱싱한 큰 주꾸미를 볶음밥에 볶아 넣는 것도 말이 안 되긴 한다.
XO소스 비프, 아스파라거스와 관자
도미찜, 달래장, 칠리크랩
탕수육
탕수육 이거 완전 미친놈이다.
여기 뷔페만 아니면 일단 한접시는 이놈으로 퍼먹어야 한다.
북경오리
북경오리는 그랜드조선부산에서도, 파라다이스호텔부산에서도 많이 먹어봤지만,
뭐 그 음식 자체가 그렇게까지 맛있는 게 아니라.. 배불러서 패스.
버섯크림소스 소고기, 은대구찜(?)구이(?)
블로그에서 누가 은대구찜이 그렇게 맛있었다고 극찬을 해서,
내가 왼쪽의 소고기도 안 가져왔는데 은대구를 가져왔다.
극찬까지는 아니지만 정말 부드럽고 풍미가 좋았다.
농어구이, 토마토치킨스튜
크리스피포크밸리, 가자미찜
돼지껍질을 바삭하게 구워낸 오겹살인데, 개인적으로는 저렇게 비계가 살아있는 게 싫어서 그저 그랬다.
가자미도 진짜 맛있었을 것 같지만.. 진짜 너무 배불러서 못 먹었다.
피자
두툼하다.
꼬또 햄 부라타 피자를 먹었는데, 뭐.... 그냥 그랬다.
근데 도우가 진짜 맛있었다ㅋㅋ
파스타
포르치니, 알리오올리오, 새우로제 세가지 메뉴가 있었는데,
진짜 다 맛보고 싶었는데 너무 배불러서 알리오올리오밖에 못 먹었다.
너무 오일리해서 처음엔 아 뭐야 그랬는데 갈수록 뭔가 쵹쵹~하니 끝까지 들어가더라.
이게 에멀젼인가 뭐시긴가....
양갈비
양갈비가 유명한 건 조선호텔 계열 공통인가.
어쨌든 양도 냄새 없이 깔끔했다.
근데 양은 아직 양고기 전문점보다는 한참 뒤진다.
양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이런 곳에서 시도해보는 것도 좋긴 하지만, 양갈비를 정말 좋아해서 이런 델 오는 건 아닌 거 같다.
냄새가 부담이라면, 갈빗대가 가장 얇은 걸 고르자.
갈빗대가 얇을수록 어린양이고, 어린양일수록 누린내가 안 난다.(문현동 양고기 찐맛집 사장님이 알려주신 팁)
차슈, 살치살, 안심
LA갈비, BBQ
솔직히 고기들은...
뭐 다 아는 맛이다.
새우구이, 전복구이, 가니시(아스파라거스, 베이컨꼬치, 파인애플, 버섯, 마늘 등)
한식류
아니, 그러고보니 두릅이 있었네?
김치, 송이죽순볶음, 잡채, 곰취장아찌
무슨쌈, 바지락무침(오이무침인 줄 알았는데), 육회
이야... 송이무침이 있었는데 몰랐네.....
김치
그 유명한 조선호텔 김치
역시 못 먹고 왔네
조선호텔 이라고 검색하면 자동 완성으로 김치가 붙을 정도로 유명한데...
개무시하고 응 김치는 우리집에 개많아 하면서 그냥 나옴.
김치 맛있대여..... 먹어보세여....
오향장육
부르게스타, 카프레제, 해파리냉채
훈제연어, 해산물샐러드, 미니콥, 카르파초
신선한 샐러드류
빵
빵을 못 먹고 오다니!!!!!!으으으으!!!!!!!ㅠㅠㅠㅠㅠㅠ
치즈류
아 이런 氷神... 와인 들고 왔으면 여기서 얼쩡거릴 수 있었는데....
콘스탄스 최고 하이라이트
디저트섹션!!
딱봐도 엄청난 디저트섹션....
쌔리 달기만 달고 맛대가리는 없는 그런 디저트가 아니라,
정말 디저트에 자부심이 있는 파티셰가 정성으로 만든 느낌.
디저트 부분에 있어서는 진짜 절대강자가 아닌가 싶다.
※ 참고. 유명 호텔 뷔페에 디저트 섹션에 있는 케이크 등 베이커리 메뉴는 실제 해당 호텔의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케이크와 동일한 경우가 많다. 조선델리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뷔페 디저트 섹션도 수준이 높은 것. 여기서 한번 먹어보고 베이커리 매장에 가서 같은 케익을 사 먹으면 실수가 없다.
그럼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해볼까.
일단 자리에서 가장 가까운 해산물 코너와 튀김 섹션을 집중 공략했다,
회 안 먹는 나도 일단 갖고는 옴.
남편이 항상 이런 데 가면 스시 접시 두개씩 가져오기 쪽팔린다며 나보고 가져와서 자기 주라고 하기 땜시..
가운데 있는 만두상자는 특별 요리인듯 했다.
크림소스 딤섬인데, 손님이 자리에 도착하면 1인 1개씩 바로 쪄서 내보내는 시스템이었다.
따뜻할 때 맛 보시라는 말이 어찌나 다정한지..
그리고 진짜 맛있었다.
이거 더 안 주나여....ㅠㅠ
남편이 극찬했던 스노우 크랩.
집게발 보세요... 대게 수율 실홥니까..
심지어 금방 쪘는지 따뜻해..
남편 눈 돌아가서 대게 다리 한 20개 가져와서 혼자 다 뜯어먹음...(진정해.. 아직 다른 음식 많이 남았다고...)
박나래가 나혼자 산다에서 요리에 사용해서 유명해진 엔다이브도 있었다.
근데.. 그땐 분명 달달하다 그랬는데, 그냥 알배추던데여....
딤섬에 곁들일 생강 채 썰어놓은 것 좀 보세요...
저게 머리카락이지 생강입니까...
어쩜 저렇게 들쭉날쭉한 것 없이 잘 썰었을까.
무튼, 생각채 썰어놓은 것만 봐도 이 집 중식 수준 알만하쥬?
샤오마이, 샤오롱바오는 사실 뭐 평범한 호텔 뷔페 수준이었는데
(샤오롱바오는 뜨끈뜨끈 육즙이 샥 흘러나와야 함. 이건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온더플레이트 승리)
하가우가 특히 맛있었다.
하가우는 자칫 잘못하면 새우 비린내만 나고 고소한 맛이 없을 수 있는데, 이건 진짜 홍콩 본토느낌 제대로였다.
송편모양 연근딤섬은 먹지 마씨오....
뱉었음.
해물짬뽕 시켰는데...
이거 내가 먹다 남긴거 아니쟈나....
진짜 나한테 이대로 준거 맞쟈나....
나 첨에 누가 먹다 뱉은 건 줄 알았쟈나.....
근데 웬일 왜케 맛있는겨!!!!!!
비주얼 그지같이 만들어놓고 맛은 쐬주 댓병 부르는 얼큰한 맛.(사실 알쓰임..)
이래서 다들 중국집에 뫄뫄호텔 주방장 출신이라고 하는건가...
양갈비, 피자, 파스타 등..
고기의 향연.
사실 고기는 크게 기억에 남는 게 없다. 미안하지만..
뭐 그렇게 소문난 양갈비도... 솔직히 양갈비 훨씬 더 잘하는 집을 알아서 그런지... 뭐 그저 그랬다.
여러분 또 말합니다.
기억하세요.
양갈비는 반드시 갈빗대가 가장 얇은 것으로 드세요!!
엔초비 파스타 꽤 괜찮았다.
첫맛은 약간 느끼하고 짰는데, 먹다보니 괜찮아졌다.
이렇게 염분에 길들여지는건가....
식사를 와구와구 하다가, 어느정도 배가 차면 먹는 속도가 느려진다.
그런걸 직원들이 다 보고 있는지.. 수저질이 느려지면 어느새 하나씩 자리에 가져다주는 마카롱.
나는 단 것을 싫어한다.
과자도 짭짜리한 걸 더 좋아하고 단 과자는 싫어한다.
사탕류도 싫어한다.
있어도 안 먹는 편이다.
그래서 마카롱 열풍이 불 때도 단 한번도 내 돈 주고 사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뷔페에 가도 마카롱은 안 가져온다. 달아서.
근데 이건 자리에 떡하니 갖다주는데 성의를 무시하기도 그렇고..
에이 싫어하지만 한번 먹어보지뭐, 하고 베어물었는데 진짜 향긋한 바나나 향과 과하지 않은 초코향이 입안에 퍼지는 게 아닌가?
단맛은 천천히 음미해야 느낄 정도였다. 딱 기분좋을 정도.
(사실 남편이 짜증나게해서 좀 기분이 빡친 상태였는데, 마카롱에 풀렸다고 하면 믿겠는가? 진짜 나도 개구라같은데 진짜다. 단 걸 먹으면 기분이 좀 좋아지나보다. 개신기함...)
혐짤이라면 죄송.
케이크 단면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랬다.
조선델리 생딸기 크림 케이크 유명하지 않나.
딱 그맛이다.
작년 연말 모임에 조선델리에서 85,000원 주고 사왔던 그 케이크랑 딱 똑같은 맛.
아 진짜 나는 왜 히밥이 아닌가!!!!
왜 나는 쯔양이 아닌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은 딸기가 끝물이라는데 그래도 너무너무 맛있다....ㅠㅠㅠㅠㅠ
조선팰리스 가면 다른 건 몰라도 일단 이 딸기 케익 들어갈 자리는 꼭 마련해두셔야 합니다!!!!
수수빨대를 주는,
환경을 생각하는 조선팰리스.
개인적으로 이게 종이빨대보다 얼마나 더 비싼지는 모르겠지만,
스타벅스 빨대 좀 이걸로 바꿔라......
같은 신세계 계열사면서...좀..ㅡㅡ
이렇게 훌륭한 콘스탄스의 최대 단점
: 자리가 존나 좁다.
눈썰미 좋은 분들은 이 사진으로 바로 알아챘겠지만,
2인 테이블이 이 정도 사이즈에 불과하다.
그릇 놓인 것과 남편이 앉아있는 걸 보면 딱 알 수 있겠지.
접시 두개를 나란히 내 앞에 놓질 못한다.
엔다이브 담겨있는 접시는 툭 치면 쏟아질 수준.
대략 가로 60cm*세로 80cm 정도의 테이블이라고 보면 된다.
이게 말이 되나?ㅋㅋㅋㅋㅋㅋㅋ
1인당 18만원이 넘는 호텔 식당 테이블이ㅋㅋㅋㅋㅋ 독서실 책상 수준이라는 게??
근데 더 기가차는 것은 테이블 간격이다.
풀부킹 주말 조식당도 아니고...
아무리 이 날도 디너 만석이라고는 하지만...
이 정도 금액을 내고 식사를 하러 왔는데, 옆 테이블 사람들 대화 소리까지 다 들리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덕분에 나랑 남편이랑 말싸움 하는 소리 옆에 아줌마 아저씨가 다 들었음^^
동네사람들~ 여기 보세요~ 여기 간격 좀 보세요^^~
테이블 길이 약 60cm, 그 테이블의 대략 절반 정도인 35~40cm 정도의 테이블간 간격.
사진으로 보니까, 또 사람 없이 빈 자리만 있으니까, 잘 안 와닿을 수도 있는데..
성인 남성 기준으로 두 뼘 간격 정도가 떨어져있다고 보면 된다.
지금 양손을 최대로 벌려서 연결해보시길.
딱 그만큼 옆테이블과 떨어져 있다고 보면 된다.
저 사이로 사람이 지나가려면 옆으로 걸어야하고 정면으로 걸을 수 없다.
우리 테이블에 빈접시가 쌓여서 치워주려고 직원이 오면 옆 테이블이 마음 놓고 식사할 수 없다.
팔꿈치로 직원 엉덩이를 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테이블 간격이 말도 안 되게 좁다.
얼마나 테이블 간격이 좁고, 테이블도 좁으면..
원래 옆 테이블로 배정받았던 중년부부는 안내 받은 자리 꼬라지를 보고 기가 차서ㅋㅋㅋㅋ
4인석으로 옮겨달라고 요구했는데 이 날 풀부킹이라 자리가 없다고 하는데도
절대 식사 안 하고 그럼 2인석 중에서도 좀 더 넓은 자리로 바꿔달라고 요구하여 결국 소파석으로 옮겼다.
다른 호텔에서 이랬으면 속으로 '으 개진상이네' 싶었을텐데
나 같아도 저 자리에 앉으라고 했으면 기분 나빴을 거 같아서 이해가 갔다.
거의 한달 전에 예약을 하면서 창가 좌석으로 예약한 게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가...
그리고 그 중년커플 아저씨가 한 덩치 했기 때문에 더 좁게 느껴졌을 거다.
4시간 조져준다고 허세부렸는데 사실상 2시간 30분만에 GG치고 나왔다.
1인당 185,000원
둘이 합쳐 370,000원짜리 빌지를 들고
당당히 나와 골드카드를 내밀었다.
"오늘 결제하실 금액은 없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왜 37만원짜리 밥을 먹기 위해 60만원짜리 카드를 만들었는지,
얼마나 더 이득인지 소상히 알리고자 한다.
콘스탄스 총평
가격: 18만원 다 줘야하면 안 올 가격 (멤버십 할인 20% 적용받으면 괜춘)
음식: 육류는 평범함. 중식 훌륭함. 일식 훌륭하다고 함.(특히 사시미) 디저트 아주 훌륭함.
재방문의사: 없음 (자리가 너무 좁아서 이 돈 주고는 안 가렵니다..)
※ 특히
진짜 좋은 날, 분위기 내고 싶은 날
그런 날은 안 갈 거 같다.
너무 좁아.
남들이 내 얘기 다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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