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로 직접 계산했습니다.
1. 이름: 일광당
2. 위치: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일광로 125-1 (051-724-0039)
3. 메뉴: 왕만두, 찐빵 등 (4,500원)
4. 주차: X (주변 골목길 재주껏 주차)
다른 도시에서 시간내서 찾아갈 만큼은 아니지만
부산 시내에서라면 가도 되는 만두 가게다.
보다시피 만두가 찐빵에 가깝게 생겼다.
찐빵도 파는 집이라 그런지 몰라도.
만두피 역시 보통 만두보다는 두꺼운 편이다.
대개 맛있는 만두라 함은 만두피가 얇고 쫄깃한 게 기본인데,
이 집의 만두피는 빵에 가까운 맛이 난다.
근데 야채호빵같이 가벼운 맛이냐,
그건 아니다.
메인은 고기야채만두인데
8개짜리 작은 만두보다는 6개짜리 왕만두를 추천한다.
만두피에 고기소가 꽉 찼다고 하기엔 만두피가 헐렁한 느낌이지만 막상 깨물면 고기소가 꽉 찼다고 느껴진다.
아무래도 고기소를 좀 단단하게 뭉쳐서 그런듯.
나름의 육즙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츄릅-하는 샤오롱바오를 연상하면 안 됨.)
고기소에서 후추향이 많이 나는 편이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또 다른 특징은 고기소에서 오독오독한 식감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무말랭이 같은데 오독오독 씹는 식감이 재밌다.
그렇다고 고기가 적게 들어간 건 아니다.
김치만두는 생긴 것에 비해 의외로 매운데 매운 맛을 싫어하거나 일행이 적다면 패스해도 좋다.
나는 3:1 정도로 김치만두를 끼우는 편이다.
(혹은 고기만두만 살 때도 많다.)
찐빵은 속이 팥앙금으로 아주 꽉 찬 진짜 왕찐빵인데 팥껍질없이 곱게 갈아서 팥알갱이가 안 보인다.
새까만 팥앙금이 가득 들어있다.
내가 개인적으로 팥을 싫어하는 이유가 팥의 껍질이 거슬리기 때문인데,
이 집의 찐빵소에는 팥껍질의 거슬림이 없다.
지나치게 달거나 지나치게 쓰지 않은 적당한 단맛이다.
근데 나는 만두파라서 찐빵은 안 산다.
일광당 근처로 연달아 몇집 정도가 똑같이 찐빵과 만두를 찌고 있다.
기장에서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한 아빠피셜로는
일광당이 만두 맛집으로 소문이 나자 손님이 몰리면서 주변에 자연스럽게 다른 만두가게가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일광당 외에 다른 만두가게에도 줄 서서 기다리는 손님이 꽤 많다.
원조라고해서 제일 맛있는 건 아니므로손님이 본인 취향에 따라 가게를 옮겨다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족은 이상한 의리(?)로 다른 가게는 안 감.ㅋㅋ)
주차는 불가능하고 잠시 정차도 어렵기 때문에 재주껏 동네를 한바퀴 돌거나 골목에 주차를 해야한다.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없기 때문에 무조건 포장해야한다.
코로나 시국에 적합한 방식이긴 해도 다른 것도 아닌 만두는 무조건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는지라,
나 같은 경우는 거의 받자마자 차에 올라타서 포장을 풀어헤치고 무조건 하나는 입에 넣는다.
만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소개할만큼 눈이 띠용-하는 맛집은 아니지만,
내 기준에서는
1. 기장에 3시~4시경 지나가게 된다면 웬만하면 들리는 곳
2. 휴일에 할 일이 없을 땐 "만두 먹으러" 가기도 하는 곳
3. 만두를 싫어하지 않는 친구나 지인에게 충분히 소개할 수 있는 곳
4. 가까운 곳에 볼일이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해도 되는 곳
정도는 되므로
찐빵같은 만두가 궁금하거나,
기장이나 일광에 들릴 일이 있는데 좀 출출하다면
한번쯤 들려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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