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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2022국내

호캉스) 파라다이스호텔부산, 온더플레이트 조식 후기.(사진많음주의.스크롤압박주의.)

by 게으른 야망가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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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게으름뱅이+잠꾸러기+올빼미라

아침밥을 멀리한지 어언 1N년차..

 

여전히 아침밥을 챙겨먹지 않지만

서른 즈음부터 달라진 것이 있다면,

놀러 갔을 때 만큼은 세끼를 꼬박!! 다 챙겨 먹는다는 것이다.

 

20대에 여행다니던 시절엔 밤늦게 돌아다니거나, 숙소에서 일행이랑 떠드는 게 좋아서

호텔이 조식포함이어도 가볍게 아침은 패스!!하고 11시에 어슬렁 어슬렁 기어나갔드랬다.

 

 

밥? 안먹어 안먹어~

 

 

.....

 

근데

 

이제 안 돼.

금강산도 식후경이 맞는 거 같애.

이제 조식 없인 안 돼.

 


 

 

그렇다고 한다. (아마 성수기 시즌엔 다 이 모양일듯)

 

 

짝지랑 잠깐 토의를 했다.

 

"어떡할까?"

"흠.."

"..^^...."

" ^^ "

 

뭘 새삼스럽게.^^

이미 우린 라세느를 6시20분에 1빠로 갔던 전력이 있잖아. ^^

2021.06.15 -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 호캉스) 롯데호텔부산 라세느 조식 후기

 

 

 

오전 6시 39분. 밥 주세요.

 

라세느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인의 밥사랑은.. 리스펙이다.

6시 39분에 내려갔는데 이미 벌써 몇 팀이 내려와있었다.

증말 대다나다 대다내

 

일단 을마짜리 밥인지는 알고 먹어보자.

조식은 1인당 58,000원이라고 한다.

둘이면 116,000원이다.

11만 6천원을 가슴 속 깊이 새기며 입장해보자.

(작년보다 전체적으로 1만원씩 정도는 올랐다. 개인적으로 초등학생까지 어린이로 취급해주는데 잘 먹는 초등학생은 디너에 데려오면 본전 뽑는다고 생각한다.)

 

날이 좀 흐리다. 1층에다 앞에 이것저것 가리는 물건이 많아 뷰자체는 별로다. 어차피 맑은 날 와도 똑같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출동해볼까.

여기서부터는 쭉 사진을 나열해보겠다.

조식 수준이 어떠한지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좋을듯.^^

 

 

 

지리산 벌꿀이라는데, 진짜 지리산 출신이 맞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벌꿀은 확실해 보인다.

누군가 꿀을 조금 떼 먹은 것 같네.

오 정말로 꿀에서 꽃향기가 난다.

꿀벌아 고마워.

 

와플. 프렌치토스트.

개인적으로 프렌치토스트는 식빵에 계란 묻혀 지글지글 바삭한 걸 좋아하지만,

폭신폭신하니 괜찮았다.

 

통감자. 베이컨. 소시지.

개인적으로 이 돌판이 너무 갬성적이다.

마치 야외 바베큐 파티를 하는 느낌.

설거지 담당 직원은 정말 싫겠지.

 

호박죽이었던 걸로 기억...

 

버섯 야채죽

 

부산 지역 특선 메뉴 1. 기장 미역국.

물론 진짜 기장미역인지 알길은 없지만 아무래도 여름 휴가지 특성에 맞게 준비한 지역특산품으로 만든 메뉴.

아이디어가 좋다.

부산 지역 특선 메뉴 2. 어묵탕

ㅋㅋㅋㅋ 특급 호텔에서 오뎅탕이 조식에 나오는 경우는 또 처음본다.

그치만 오뎅은 시장에서 먹는 게 더 맛있으므로 패스!

 

호텔조식의 기본.

계란요리.

오믈렛 하나를 주문했다.

 

써니사이드업.

후라이는 기본적으로 준비되어있으나, 반숙을 별로 안 좋아하는 관계로 패스.

 

오 말로만 듣던 에그베네딕트.

조식에 에그베네딕트는 처음이다.

 

빵 위에 햄 올리고 수란 올리고 소스 뿌리기.

반숙 안 좋아하지만 맛이 궁금해서 시도.

 

쌀국수.

아침엔 국물이지!

(그러면서 미역국 오뎅탕은 안 먹음)

개인적으로 쌀국수는 면은 아주 극소량만 넣고 숙주를 왕창 넣어 시원하게 먹는 걸 좋아한다.

 

다진 돼지고기를 넣어 만든 딤섬. 샤오마이.

전에 온더플레이트 디너 후기를 올리면서 언급했던가?

온더플레이트는 중식 맛집이자 만두 맛집이라고.

 

작년부터 올해까지,

기장힐튼 조식/ 파라다이스 조식, 저녁/  롯데호텔 조식, 저녁/ 시그니엘 점심/ 웨스틴조선 저녁/ 그랜드조선 점심

이 정도의 식당을 겪어봤는데

 

만두에 있어서만큼은 파라다이스를 따라올 자가 없다.

(디너메뉴에 베이징덕이 기본으로 깔린 곳도 파라다이스 뿐. 원래 베이징덕이 있는 중식당도 드물지만, 기본적으로 이틀 전 예약이 필수인 메뉴인데. 파라다이스는 중식에 쫌 진심인듯.)

 

구채하? 처음 들어보지만 새우살과 고기가 섞인 만두.

역시 맛있다.

디너엔 샤오롱바오(소룡포)가 자주 나온다. 생강채와 곁들이면 여기가 대만인가 홍콩인가.

 

계란찜.

일식 스타일 계란찜인데 스시 옆이 아니라 만두옆에 있다.

찜통에 넣어놔서 그런듯.

 

XO볶음밥.

볶음밥이야 뭐 원래 아는맛.

마파두부. 맛있다. 역시 중식 강자.

불고기는 뭐 말해뭐해. 특별할 것 없이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 맛.

 

태국식커리. 콩스튜. 트러플브레드푸딩. 스크램블 뭐시기 인데.

하나도 먹은 게 없네.

 

여기도 먹은 게 없다.

생선 별로 안 좋아해....

(근데 두바퀴쯤 돌고 오니 생선이 생각보다 많이 빠졌다. 맛있나봄.)

 

중간에 보이는 건 언뜻 오리고기처럼 보이지만

당근임^^

(힝 속았지?)

당근 당근은 안 먹음.

 

한식 코너.

어르신들은 찾을 수도 있겠지만... 왠지 한식은 나와서는 잘 안 먹게 되더라.

 

샐러드 안 섞어놔서 맘에 듦.

토마토 아주 싱싱함.

 

치즈와 햄과 올리브.

 

물론 섞어놓은 샐러드도 있다.

베이컨 부스러기랑 그루통, 파마산가루를 샐러드 위에 뿌릴 수 있다.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여러가지 샐러드들.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것 같아서 보기만 했음.

 

우유가 있고요.

 

요거트가 있어요.

플레인요거트. 딸기요거트. 블루베리요거트. 오트밀.

오트밀은 조금 죽같은 느낌이 든다.

 

요거트에 넣거나 우유에 말아 먹을 수 있는 각종 시리얼들.

 

과일류.

개인적으로 저 패션후르츠는.. 없어도 될 거 같다.

주스나 소스에 들어갈 땐 괜찮지만, 그냥 먹기엔 너무 시고 식감도 별로다.ㅠㅠ

여지껏 패션후르츠 있는 뷔페에서 저게 리필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

냉동리치, 냉동람부탄 같이 그냥 구색만 갖추는 느낌.

 

 

색감은 너무 예쁜 ABC주스.

건강해질 거 같아서 가져와서 먹었는데 흙맛이 난다.

분명 사과랑 비트랑 당근이라 했는데...

그 과정에서 흙도 소량 들어간 게 아닐까?

 

빵.

 

빵.

 

또 빵.

 

빵이 많다.

 

종류는 많지만 하나 하나가 막 엄청나게 맛있거나 그렇진 않다.

그냥 먹기 전에 예상한 맛이 있다면, 딱 그정도의 맛.

 

데우면 낫다.

그치만 귀찮음.

 

잼류.

지리산 벌꿀과 함께 또 즐거운 발견.

 

카야잼!

 

싱가폴 여행을 가면 꼭 한번은 먹게 되는 카야토스트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식빵을 토스터에 넣고 바삭하게 구워서,

그 위에 카야잼과 버터를 발라서 샌드를 해서 먹으면 카야잼 토스트 완성이다.

싱가폴 어디를 가도(작은 나라라 돌아다닐 곳도 별로 없지만) 카야잼 토스트는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구하려고하면 구할 수야 있겠지만,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는 아예 '이건 머야'하며 패싱할 수 있으니,

이런 기회에 가볍게 맛 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어쩌면 이런 게 특급호텔을 방문하는 묘미가 아닌가 싶다.

다양한 식재료를 샘플로 경험할 수 있지 않은가.

겪어보지 않으면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알 수 없고, 모르는 재료는 어떻게 요리하는지, 어떤 맛이 나는지도 모르니.

평생 모르는 채로 죽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떡하니 갖다주면 뭔지 몰라도 눈치 보지 않고 한 숟갈 덜어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가져다가 먹어보고 맛없으면 안 먹으면 되는데.

 

(물론, 카야잼 하나 모르고 죽는다고 큰 일 안 나지만 경험은 뭐든 좋다. 점점 싫어하는 게 많아져도 그건 그것대로 수확이다.)

 

 

물. 사과주스. 자몽주스. 오렌지주스. 얼음물.

자몽주스 맛있습니다. 강추.

 

커피는 테이블에서 주문.

디너때는 커피스테이션에서 주문을 한다.

 

에그베네딕트야.

정신차려봐.

ㅠㅠ

 

엉망진창 베네딕트..

 

 

에그타르트는 그저그랬고.

스콘이 꽤 맛있었다.

 

마무리는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따뜻한 라떼.

 


 

온더플레이트 조식 총평

 

장점

다른 호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메뉴가 있다. 진짜벌꿀, 카야잼, 에그베네딕트 등

딤섬 맛집. 부산 호텔뷔페 중 만두는 1등.

다양한 빵 종류.

조식임에도 가짓수가 꽤 많다. 핫푸드도 꽤 많고 플레이트 개수 자체는 디너뷔페때랑 크게 차이 없을 정도.

 

단점

이 가짓수에 비해 딱히 맛있는 편은 아니다. 평타.

과일도 평타. 그저그럼.

 

 

 

특급호텔은 투숙객에게 아무리 사소해도 하나 이상의 서프라이즈는 선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단한 것이 아니라, 그냥 "오?!" 정도.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조식에서는 오?!가 2번(벌꿀, 카야잼) 나왔으므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기쁜 경험이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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